사는 이야기

2008년의 할로윈 파티!!

몬테 왕언니 2008. 11. 2. 04:26

2008년도인 올해도 어김없이 할로윈파티를 합니다.

멕시코시티등 중남부지역에서는 11월 1일과 2일의 망자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지만 미국 국경과 접한 우리 북부지역은 할로윈을 더 챙겨 즐깁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줍니다.

며칠동안 사탕봉지를 준비하고 할로윈데코도 해놓고 나도 분장하고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다들 너무도 귀엽게들 차려입고 문을 두드리며 참새들처럼 입을 모아 "께레모스 할로윈" 하고 외쳐댑니다.




무섭게 분장한 내 모습에 아이들이 놀래서는 눈이 동그래집니다. ㅎ



사랑스럽고 이쁜 아이들을 맞이하고 함께 사진찍는 이벤트를 매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쁘게 꾸미고 찾아오는데 어떻게 사탕봉지를 정성스럽게 안 만들 수 있으며, 어떻게 안 기다릴 수가 있을까요? 매년 찾아오는 천사같은 아이들이 제 생활의 일부랍니다.



아이들은 8시가 넘으면서 뜸해집니다.

이제 우리 가족의 할루윈파티를 갈 시간입니다.



며칠동안 식구들이 코스프레 복장을 빌리고 파티장 데코를 준비해 장식하고, 색조명도 만들었습니다.




테이블세팅, 음식과 술, 사탕류까지 다 준비해놓고는 분장과 변장을 신나게 하고는 서로 칭찬하고 사진찍고 즐겁게 가족간의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 가족은 유난히 가족애가 강해서 항상 함께하고 뭉쳐 지내는 걸 좋아해 파티도 우리끼리 하며 놀지요.





매년 곳곳에서 할로윈파티를 주최하니 큰파티에 예약해 참석할 수도 있고 친구들끼리 파티를 열기도 해요. 분위기를 어둡고 음산하게 꾸민 후에 최선을 다해 꾸미고 나타나서는 마치 경연이라도 하듯 누가 더 멋지나 은근히 경쟁합니다. ㅎ

사진찍고 음악에 맞춰 춤추고, 각자 가져온 술과 음식을 나눠먹고 담소나누고 시간을 함께 보내지요.


대개 저녁 9시쯤 모여서 12시나 새벽 1시쯤 헤어지는데 이렇게 며칠동안 어떤 코스프레를 할지 구상하고 준비과정에서 설레고 함께 모여 시간보내고 재미나하니 생활이 심심하고 밋밋하질 않고 항상 신나지 싶어요.

가족간의 우애는 이렇게 같이 즐겁게 시간보내고 항상 뭔가 함께하면서 서로 얼굴보는 기회가 많아야 더 돈독해짐을 느낍니다.

대가족이 서로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믿음은 마음을 참 든든하게 해주고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