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내 꽃밭과 멕시코의 꽃들

몬테 왕언니 2008. 10. 31. 09:37

내가 가꾸는 정원이야기를 할께요.

왼쪽의 꽃은 하와이에서만 자란다는 귀한 것을 친한 친구가 모종을 선물해줘서 여름내내 키운 건데 꽃이 황금색으로 길쭉한 주머니처럼 피고 그 안에서 또 뾰족하게 꽃이 나와 아주 신기하고 이뻐요. 3개월째 계속 꽃을 피우고 지고 한답니다.

 

 

이꽃은 마치 뚜깐새의 부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꽃이름도 뚜깐이에요.

 

파초처럼 생긴 이파리와 꽃분홍색에 선명한 노란색으로 가장자리가 잡혀 영락없는 Tucan!

베라크루스에서만 자라는 건데 역시 친한 친구가 베라크루스에서 모종을 가져다가 많이 키워서 저한테 봄에 한포기 떼어준 거에요. 이제 나도 여러 포기가 되서 겨울에 포기나누기를 한 뒤에 몇군데 옮겨 심고 또 친구에게도 나눠 줄 수 있을거 같네요.

 

 

 

오른쪽의 꽃은 석류~

빠알간 누님같은 꽃이라고 하던데....역시 봄부터 지금까지 내내 진주홍색의 방울같은 꽃을 피워서 즐겁게 해주고, 아직 나무가 작지만 석류열매를 몇개씩 매달고 있네요. 몇년만 잘 키우면 탐스런 석류를 많이 줄 거 같은 행복한 예감이네요~~ 두그루나 있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가을꽃, 국화가 날이 선선해지니까 수없이 많은 꽃몽오리를 서서히 열어주고 있네요. 몇일 있으면 온 전원에 하얗고 노란 국화꽃이 가득할 거에요~~

 

 

 

 

 

 

 

 

무슨 꽃인지 이름은 몰라요~ 접시꽃같기도 하고....

봄에 꽃씨를 여러 종류 사다 뿌렸는데 안나와서 다 실패한 줄 알았거든요...그런데 어느날 혼자서 잎을 내고 키도 1m가 넘게 쑥쑥 자라는 거에요....그러더니 이번주부터 이렇게 커다랗고 빨간 화려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꽃을 가꾸다보면....이렇게 가득 마음이 부자가 된답니다.

멕시코에 오신 분들은 한국에서 보던 수많은 꽃들이 여기 다 있는 걸 보고 놀라실 거에요. 친근감도 확 들거구요.

채송화, 분꽃, 코스모스, 한련, 국화, 봉숭아, 피마자, 비름, 민들레, 영산홍, 나리꽃, 패랭이, 뻬고니아등등 흔하게 있는 꽃들을 보면서 참 한국같구나 싶대요.

한국에선 작게 자라던 고무나무가 여긴 엄청 크고, 엄마가 화분에 수없이 많은 종류의 선인장을 키우셨는데 그것들이 다 이곳에 지천이고...

보라색 잎에 아주 작은 연분홍꽃이 피는 것도 흔하고, 봄에 작은 빨간꽃을 많이 피우는 선인장과의 꽃도 그렇고....정말 진달래인지 진달래 사촌인지 모르지만 아무리 봐도 내눈엔 진달래인 꽃도 분홍색으로 봄에 많이 피고....한국엔 없는 아름다운 꽃들도 참 많아요.

이름을 다 몰라서 아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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