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마리아치와 파티

몬테 왕언니 2008. 10. 28. 13:37

오늘은 생일파티가 있었답니다.

30여명이 모였고, 10인용 둥근 테이블이 마련되고, 돼지고기와 콩국인 후리홀 차로, 돼지 염통이랑 간이랑 푹 익힌 족을 넣어 맵게 양념한 거랑 토마토갈아넣고 한 밥과 또르띠야와 살사 로사와 또스따다와 노빨넣은 삐꼬 데 가요와 각종 탄산수와 떼낄라와 위스키와 레드와인이 푸짐하게 벌어졌답니다.

 

                

 

콩국인 Frijoles Charros                           Pico de gallo con nopal              Carnitas de cerdo     내가 제일 좋아하는 떼낄라 1800~

 

좀 있으니까 9인조 마리아치가 와서는 2시간동안 아름다운 음악을 맘껏 연주해줘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해서 노래솜씨를 뽑내기도 하고,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마리아치는 할리스코주의 꼬꿀라에서 나온 음악그룹으로 대개 3개의 바이올린과 2개의 트럼펫, 3종류의 기타 (멕시칸기타라고 부르는 것과 기따론이라 부르는 큰 기타로 Bass, 비우엘라라는 5줄짜리 고음기타)로 이루어져 있는데, 삭스폰, 하프, 플룻 및 다수의 바이올린등이 더해지면 음악이 더 화려해집니다.

1시간 공연에 3-4천페소정도로 인원수와 음악수준등에 따라 요금이 변합니다.

가장 많이 환호받는 마리아치 곡은 로맨틱한 세레나데 음악.

마리아치로 유명한 곳은 과달라하라 시의 Plaza de los Mariachis와 멕시코시티의 Plaza Garibaldi이며 몬떼레이에선 센뜨로에 가면 있습니다.

 

마리아치는 대개 7-12개의 악기를 사용하지만 제한은 없습니다. 마리아치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주로 란체라스, 꼬리도스, 우아팡고스, 볼레로, 왈츠, 하로초등이며 이들 음악이 바로 정통 멕시칸음악이라고 불려지는 것으로 멕시코시민들은 어려서부터 항상 듣고 자란 음악이라 다들 가사도 알고 잘 따라부릅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는데, 20세기부터 현재의 전통적 아시엔다 스타일의 의상으로 굳어져 바지옆에 장식을 화려하게 단 차로정장과 반짝이는 가죽의 구두와 수놓은 모자를 씁니다. 사실...전통 차로복장보다 더 장식을 많이 해서 어떤 때는 쇼를 위한 무대의상으로만 보이지요.

차로복장은 보통 검정이나 흰색의 두가지인데, 마리아치는 초록색, 베이지색, 밤색, 황토색, 분홍색, 붉은 색등등 다양한 색상을 자유자재로 입고, 장식도 화려의 극을 이룹니다.  여자 마리아치 그룹도 있는데, 제일 유명한 그룹이 바로 할리스코주의 Las Perlitas Tapatias입니다.

매년 과달라하라에서는 국제 마리아치 및 차레리아쇼가 열리는데 참 볼만하니 기회있는 분은 꼭 가서 보세요. (Encuentro Internacional del Mariachi y la Charrería세계각국의 마리아치들이 참여해서 화려한 공연을 벌리고, 차레리아(카우보이들의 말공연)도 보여준답니다. 

 

 

마리아치에게 신청하기 좋은 노래로는 시엘리또 린도, 라 말라께냐, 모자이꼬 포또시노, 하라베 떼빠티오, 과달라하라, 베라크루스, 꾸꾸루꾸꾸 빨로마, 엘 레이, 아도로리도, 라 라스빠, 사베스 우나 꼬사, 라 밤바, 메히꼬 엔라 피엘, 특히 우와빵고 데 몽까요같은 경우는 아름다운 음악을 40분정도 연주하는데 모든 악기가 다 사용되고 그곳을 전부 제대로 연주할 줄 아는 마리아치는 수준이 있는 그룹입니다.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다보니 마리아치들도 돌아가고.....생일케�에 초붙여 마냐니따를 불러 축하하고...기념사진 촬영하고 돌아왔어요.

멕시코에 살다보면, 정말 어딜 가나 즐거운 파티가 있고, 음악과 노래와 춤과 함께 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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