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Romero) 라고 슈퍼가면 쉽게 구하는 야채가 있습니다.
사진처럼 생겼는데, 슈퍼에는 사진처럼 굵은 가지채 팔지를 않고 아주 잔 가지에 매달린 상태로 팝니다.
한봉지 잔뜩 사서, 굵은 줄기와 시들은 잎을 다듬고 잘 씻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내서 찬물에 헹군 후 손으로 꼭 눌러 물기를 쪽 짜냅니다. 너무 꼭 짜진 마세요~
된장, 참기름, 고추가루 약간, 마늘다진거, 파다진거를 넣고 조물조물 손으로 골고루 양념이 배도록 하면 끝~~
입맛 따라 미림이나 물엿등을 넣으심 되고요.
로메로는 실내에 심어두면 집안에 기분좋은 향을 주고, 약용으로도 많이 쓰이며, 그 기름은 소독효과와 루마치즘이나 근육통에 발라주면 효과가 있고, 먹으면 소화불량, 위장장애, 간등에 좋고, 나물해서 먹으면 씹히는 맛이 좋아요~
로메로의 영어 이름은 로즈마리. 로메로 샴푸는 탈모예방도 되며, 아로마치료로 두통등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저는 종종 나물을 해 먹는데 된장에도 무치고, 초고추장에도 무치고, 그냥 간장 약간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치기도 하면서 변화를 주는데 개인적으론 된장에 무친 것이 가장 좋아합니다.
멕시코식으로는 레볼떼아도라고 감자랑 마른 새우랑 몰레랑 로메로랑 섞어 마치 짜장처럼 만들어서 또르띠야에 싸먹는데 새우랑 잘 어울려서 독특하고 맛있어요.
아셀가 Acelga는 한국말로 근대입니다.
어느 슈퍼에 가던 1년내내 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참 많아요.
1. 아셀가 된장국, 이건 다 아실거고...^^
2. 아셀가 줄기와 Hojas Elegantes의 줄기 말린 것을 넣고 육개장 끓이면 생각보다 맛있어요.
3. 아셀가를 썰어넣고 커다란 멕시코산 마른 새우와 볶으면 비릿하면서도 맛있어요.
4. 아셀가를 소금물에 데쳐서 된장에 무쳐 나물만들기
5. 맑은 고기국에 아셀가 잎, 통 옥수수를 3등분하고, 호박 넣어 끓여도 맛있어요 (멕시칸식 조리법)
6. 아셀가를 냄비에 물몇방울 넣고 익히면서 소금, 후추, 마늘다진거, 깨소금으로 양념해서 먹음 맛있어요.
7. 아셀가를 데쳐서 손으로 물기를 꼭 짜낸 후 한덩어리씩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된장국이나 된장찌게를 끓이면 마치 시래기국같은 맛이 난답니다.
위의 2번은 Hojas Elegantes는 물가에 핀 잎이 아주 큰 토란 비슷한 건데 여름이면 강이나 개울가에 무성하게 피어 있습니다. 그 줄기를 많이 따다가 껍질 벗겨 햇볕에 말려 두었다가 육개장 끓일 때 마다 넣으면 씹히는 느낌이나 맛이 토란대와 똑같답니다. 한번 많이 따다가 잘 말려놓으면 2년동안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어요.
왼쪽사진이 한국의 토란이고, 오른쪽 사진이 멕시코의 오하스 엘레간떼스에요.
아무리 봐도 똑같이 생겼지요? 그래서 줄기도 맛이 똑같아요. 혹시 뿌리를 캐봄 토란도 먹을 수 있을거 같은데...^^
길가에 보면 어디서나 피마자가 많이 피어있는데, 그중 연한 잎으로 많이 따다가 데쳐서 햇볕에 말려 보관해두세요.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길가에 지천이라 동네 산책 나갔다가도 한봉지 딸 수 있어요.
나물 만드는 법은 마른 피마자잎을 물에 담가놓았다가 부드러워지면 손으로 꼭 짜서, 소금,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조미료등을 넣고 맛이 충분히 밸 때까지 조물락 조물락 무쳐주면 됩니다.
볶으려면 육수나 육수가 없으면 쌀뜨물을 넣고 후라이팬에 볶다가 소금,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피마자 나물은 향이 참 독특하고 맛있어요~ 몸에도 참 좋대요. 사진이 피마자 나물 한접시인데....맛있어 보이지요?? 된장넣고 무쳐도 맛있어요~~
숙주는 멕시코에서 아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야채에요.
Germinado de Soya라고 하며, 주로 멕시코식 중국음식인 찹수이를 만들 때 사용해요.
찹수이는 간단해요. 고기를 볶다가 브로콜리와 새우와 숙주를 넣어 볶으면 되는데, 간은 간장으로 해서 간장맛이 나도록 하면 되며, 국물있게 할려면 녹말가루를 약간 풀어넣어 걸죽하게 하면 되며, 접시에 담을 때 통깨 뿌려요.
숙주나물은 다들 어떻게 만드는지 저보다 더 잘 아실테니까 생략하고... ^^
숙주를 데쳐내는 과정이 번거로우면 렌지에다 땡 하고 돌리면 된답니다.
멕시코에선 콩나물을 구하기 어려우므로 콩나물대신 머리떼고 생선찜등을 할 때 콩나물처럼 줄기를 사용해도 좋고, 콩나물국대신 숙주국을 끓여도 됩니다.
육개장 만들 때도 숙주를 넣어주면 국물이 시원해집니다.
Chayote 차요떼는 호박의 일종인데, 육질이 단단하고 물기가 많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무와 호박의 중간맛을 내서 무처럼 찌게나 조림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호박처럼 새우젖넣고 볶아먹어도 맛있답니다.
차요떼 2개를 씨빼고 껍질벗겨서 납작썰기를 한 후에 참기름에 볶다가 새우젖 2큰술을 넣어 약한 불에 살짝 끓이면서 더 볶다가 풋고추, 붉은 고추, 파, 통깨를 넣으면 끝~ 참 맛있어요!!
차요떼는 껍질 벗길 때 손에 끈적한 액이 묻으면 잘 안 닦아지므로 흐르는 물에서 껍질을 벗기던가, 1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하세요.
생선조림 할 때 차요떼를 무처럼 굵게 썰어 넣어주면 좋고, 찌게끓일 때 호박처럼 납작썰기해서 넣어 끓이면 국물이 시원합니다.
매운탕 끓일 때도 납작썰기해서 넣어주시고, 차요떼를 깍뚝썰기해서 버터와 소금넣고 익혀 먹어도 맛있어요.
스팀기에 쪄내서 소금간 없이 그 천연의 맛을 줄겨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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