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멕시코의 자두나무

몬테 왕언니 2008. 11. 12. 14:12

                    뒷마당에 자두나무 한그루를 심었습니다.

삐쭉하니 키만 2미터쯤 되는 가지 3개의 어린 나무를 한국돈으로 6천원쯤 주고 한그루 사다가 반나절 땅파고 흙섞어 심었습니다.

한국에선 복숭아나무와 비슷한 길쭉한 녹색잎을 갖고 있는데, 멕시코 자두나무는 시루엘라라고 부르며, 잎이 자주색입니다.

그래서 정원에 색을 주기 위한 용도로도 많이 심어요. 제 나무도 세월이 흘러 자라면 옆의 사진처럼 가지도 많아지고 잎도 무성해 질겁니다. 오늘은 암모니아 질소 비료를 나무에 뿌려주었어요. 내년은 어렵더라도 후년부터는 맛난 자두를 따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자두는 전세계에 약 30종이 분포하는데, 아시아 서부 및 유럽, 동아시아, 북미의 3대륙이래요. 유럽종은 딱딱해서 주로 건과용이래요. 자두를 절여 장복하면 훌륭한 간장약이 되고, 씨는 장에 좋고 붓기를 빼주고 기미를 없애준대요. 관절 아픈 것과 오랜 열을 다스린다고 하며, 칼륨성분과 비타민 A 성분이 풍부하대요. 

매년 봄이 되면 자두꽃, 매화꽃, 복숭아꽃, 살구꽃이 나무가득 피어 이쁘지요. 한번 꽃이 피면 무려 80일이나 계속된대요.

중국에선 자두꽃을 국화로 사용하며, 고도시 난징의 상징이기도 했지요.

그런데 멕시코에선 리치를 중국의 자두라고들 하는데....리치가 자두의 일종인지 좀 의심스럽긴 해요. 옆사진의 잎을 보면 자두잎 같기도 한데...열매 매달린 것 보면 전혀 아니고...열매도 자두랑 전혀 달라서요....

 

 

   

한국의 자두나무는 시골동네가면 흔한데, 멕시코도 치와와와 이달고의 산골마을에 가보니 집집마다, 마을 길어귀마다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하얗고 분홍색의 꽃이 나무가득 피어있어 참 정겹고 좋대요. 잎도 한국처럼 초록색 잎이었구요... 제가 심은 자두는 관상용으로 더 많이 애용되는 잎이 자주색이랍니다. 여름에도 자주색이에요~ 그래서 자두열매도 더 진한 검자주색 이랍니다.

 

         

 

하루종일 비료뿌려주고, 잡초뽑고, 물주고 하다봄 참 평화롭게 하루가 지나가긴 하는데....에구 허리야....몸이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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