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

멕시코 오징어로 한식 해먹기~

몬테 왕언니 2008. 11. 14. 09:21

 

슈퍼에 가면 해물코너에 사진처럼 하얗고 넙적한 것을 놓고 팝니다.

Filete de Calamar이라고 부르며 1kg에 11페소정도밖에 안해요. 몇장 사도 돈천원정도밖에 안하는거에요.

 

잘 보면 노란색으로 양념해서 포장해놓은 것도 있어요. 무슨 소스인지 모르지만 허브도 뿌려져 있고 양념된 것을 그대로 석쇠에 구워도 되고 후라인팬에 익혀도 되는데 맛 괜찮더라구요.

옆의 접시에 담긴 것이 양념된 상태를 구워 서빙한 것입니다.

 

 

저는 이 갑오징어를 사다가 보통 2가지를 자주 해먹어요.

하나는 입맛 개운한 갑오징어 무침 국수에요.
너무 맛있어서....나도 먹고, 옆집, 뒷집 다 나눠먹곤 하는데....만드는 방법은~ 

갑오징어를 1kg정도 사다가 껍질을 앞뒤로 다 벗기고 깨끗하게 �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냅니다.
많이 익으면 딱딱해지니까 살짝 익혀 건져 접시에 식힙니다.
국수도 잘 삶아 �어 채반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합니다.
큰 그릇에, 배추채치고, 상추(레추가 오레호나나 붉은 상추나 레추가 이딸리아나나 아무거나 본인이 선호하는 걸 사용함 됩니다) 채치고, 오이는 가늘고 작은 걸로 사서 껍질 벗겨 반갈라 얇게 썰고, 양파도 채치고...
그외 본인이 좋아하는 야채를 더 썰어넣어도 됩니다.
식은 오징어를 얇게 저미면 워낙 두께가 두꺼워서 마치 소라나 골뱅이를 썰어놓은 듯하답니다.
얇게 썰어 야채랑 섞고, 양념장이랑 잘 버무립니다.
양념장은 마늘다진 것, 파 다진 것, 고추장, 고추가루, 식초, 물엿이나 설탕, 간장, 소금을 넣어 골고루 맛이 배도록 버무린 후, 약간 놓아두면 야채와 오징어에 맛이 충분히 배면서, 그릇 아래쪽에 물이 넉넉하게 생깁니다.

커다랗고 약간 우묵한 접시에 하얀 국수를 듬뿍 담고, 그 위에 오징어랑 야채버무린 것을 듬뿍 얹고, 시원한 양념국물도 적당히 부은 후, 입맛에 따라 참기름도 약간 넣고, 통깨랑 잣을 얹어 식탁 한가운데 푸짐하게 내면 됩니다.

마치 챙반국수 처럼....   
이때 약간 간을 세게 하고 얼음을 몇개 얹어주면 더 시원하고 맛있지요~~


다른 방법은  오징어 불고기를 해먹는 거에요.

오징어를 �어 물기가 빠지면 칼집을 내고, 양념장에 재워 구우면 되요.

양념장은  고추장 2스푼, 물엿 1~2스푼, 다진 마늘, 다진 파, 양파즙 약간, 간장 1스푼, 설탕1~2스푼, 고추가루, 후추, 생강즙, 맛술,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만드세요.

양념장은 단맛을 물엿과 설탕을 섞어야  국물이 덜 생기고 윤이 나서 맛있어 보여요. 손질한 오징어를 넣어 잘 버무린 후에 20분정도 놔두면 간이 적당이 밴답니다.

양념하는 동안, 오븐을 240도로 켜서 10분정도 예열해 놓고, 오징어를 기름바른 석쇠에 올리고, 아래 오븐판을 받쳐주는데, 오븐판에는 저민 마늘을 깔아서 같이 구워요. 구워진 뒤에 보면 오징어가 말라 보이고 맛없어 보이므로, 오픈판에 떨어진 양념국물에 오징어를 목욕시킨 후에 접시에 담아보세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정말 맛있어 보인답니다.

오븐 사용이 번거로우면,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 센불에서 얼른 구워 내면 됩니다.

 

멕시코에 살아도, 한식 얼마든지 해먹고 산답니다~~

 

단 오징어볶음이나 오징어덮밥을 할때는 갑오징어로 하지 말고 일반오징어로 해야 해요.

일반 오징어는 갑오징어만치 흔하게 아무 슈퍼에서 아무때나 찾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요새는 오징어를 많이 먹어서 제일 위의 사진처럼 오징어링으로 썰어서 냉동포장해서 판매하기도 하고, 가끔 보면 Calamar Baby라고 하면서 작은 오징어가 나와 있어요. 가격은 별로 안 비싸요.

아래 사진은 멕시코식으로 조리한 것인데, Calamar Relleno라고, 오징어몸통속에 새우와 생선을 가득 넣어 오븐에서 익혀낸 것으로 독특한 살사와 어울려 참 맛있어요. 

Los Arcos같은 해물 체인점이나 일반 해물집가서 주문하면 쉽게 맛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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