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보 레온 주의 주도 몬떼레이는 미국접경지역중에서 가장 미국같은 도시랍니다.
멕시코 전통행사보다는 미국적 휴일을 더 즐기는 좀 특이한 곳인데, 덕분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12월달내내 미국처럼 온동네가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환하고 색색으로 참 아름다와집니다.
우리집도 그런 분위기에 동승해서....경쟁까지는 아니더라도....참여의 자세는 보여야 하는 입장이라 ^^
애들도 그렇고 나도 집의 분위기가 크리스마스 명절분위기가 되는 것이 참 좋아서 매년 나름대로 꾸미느라고 애쓴답니다.
앞정원의 측백나무에도 작은전구를 둘러 저녁마다 불밝히고, 집안에도 이쁜 장식품을 늘어놓아 아기자기 하게 꾸미고, 크리스마스 츄리도 올해는 생나무를 사와서 창앞에 놓았더니 그 소나무향이 얼마나 진하고 향기로운지 집안전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거에요.
소나무를 파는 곳은 모로네스 쁘리에또의 산호세 병원옆에 크리스마스 장과 황제의 다리 아래 복개천위치에 자리잡은 뿔가에서 대규모로 판매하며, 홈디폿, 코스코, 소리아나등 슈퍼에서도 판매해요. 가격은 300페소부터 천페소가 넘는 것까지 있는데 로블로 소나무는 보기엔 참 위용있고 멋진데 향이 전혀 없고 가격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 일반 소나무는 향은 정말 그윽하고 가격싼데 대신 솔이 빠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털빠진 강아지처럼 앙상해진다는 단점이 있지요. 그러나 바닥에 물을 대는 베이스를 받치거나 대형타월을 둘러주고 매일 물을 부어 젖어있도록 하면 두달동안 제법 버텨준답니다.
크리스마스 츄리를 장식하는 시기가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개 11월말부터 장식해서 1월 6일 레예스 마고스날 (동방박사 3인이 아기예수를 찾아와 선물을 한 날이라고 해서 멕시코에선 이날 선물을 줍니다. 크리스마스날 선물주는 것은 미국식이래요 ^^) 이 지나면 철거 합니다. 그래서 매년 겨울방학도 1월 6일까지 하고 그다음날 개학을 합니다.
그동안 왜 맨날 개학을 월요일도 아닌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하지 하고 궁금하셨던 분들의 의문이 풀리실겁니다.
Reyes Magos 날까지 놀고 그 다음날이 평일이면 그다음날, 주말이면 그다음주 월요일에 개학해서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