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나의 정원 이야기

몬테 왕언니 2008. 12. 5. 09:01

 

  

11월달 내내 정원에 덱 (Deck)공사를 하느라고 바빴고, 결국 12월 1일날로 대충 마감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바베큐공간의 돌까는 일, 작은 연못주변에 바위도 배치해야 하고, 사이사이에 흙넣어 꽃도 심고, 연못안에 수초도 넣어야 하고, 물고기도 넣어야하고, 작은 폭포도 만들어야 하고, 덱의 청소와 기름입히기, 정원용 가구도 들여 놓아야 하는 등 정말 할일이 많이 남았지만...

내년으로 넘기고 우선은 올해 남은 시간을 좀 즐

기기로 맘 먹었답니다.

 

일을 하다보면 자꾸 새 아이디어가 나오고, 기왕이면 하는 마음에 욕심을 내게 되다보니 일이 점점 더 커집니다. 

 

화요일에는 양고기 출레따 Chuleta 와 겨자 샐러드를 만들어서 동서들을 초대해 덱에서 점심먹고, 커피와 케잌 먹으면서 오랫만에 수다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마침 햇살도 적당하고 약간 선선한 감은 있었지만 아주 쾌적한 오후시간을 잘 보냈고 앞으로 자주 모여 차라도 마시자고 의기투합 했어요.

단....집안에 누린 양고기 냄새가 진동해서...

앞으로는 정원의 그릴에서 굽기로 했답니다. ~~ ^^

  

수요일에는 친구네 가족이 온다 해서 칠레 에노가다 Chile en Nogada 를 만들어 봤어요.

깊은 가을이나 초겨울에 석류열매와 호두를 따서 만드는 음식이지요.

맛은 괜찮았지만....남편 말에 의하면 2%가 부족했대요. ^^

뭔가 빠진듯한 맛이 뭘까 분석해보니  고기양념에 토마토가 부족해서 약간 밋밋했고, 크림소스도 나중에 크림과 설탕을 더 넣어 달고 걸죽하게 하니 맛이 훨씬 살아나더라구요. 그러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고추표면에 소금을 약간 뿌리는 것이었어요. ^^

 

목요일인 오늘의 칠레 에노가다는 완벽한 맛이라는 느낌입니다. (위의 사진...혼자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

 

이번 일요일엔 삼겹살 파티를 하려고, 블루스타와 불판을 4개나 빌려 왔어요. 

배추 김치 담그려 했더니 슈퍼에 배추가 없어서 포기해야 했고, 감자 샐러드와 버섯전, 쌈장, 상추, 김치국과 밥만 준비할 생각이에요. ^^

멕시코 사람들이 시큼한 김치국의 맛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지난 봄에 담가 아주 시어진 배추 김치를 씼어 썰어넣고 끓인 김치국이 참 인기에요. 멸치나 오뎅 잘게 썰은 것을 넣어 끓이면 맛도 구수하고요~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접시꽃  (0) 2008.12.09
크리스마스 츄리  (0) 2008.12.05
멕시코의 꽃모습 4  (0) 2008.11.23
안드로 빠우시아  (0) 2008.11.19
멕시코의 꽃모습 3  (0) 200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