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안드로 빠우시아

몬테 왕언니 2008. 11. 19. 07:37

 

 

여자들이 나이먹으면 폐경기가 다가오면서 premenopausia증세를 보이지요.

남자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는데 andropausia라고 해요.

개인적 차이가 있지만 대개 40대부터 50대사이에 나타나며, middle age crisis라고도 하지요.

남자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증세가

젊은 여자와 청준을 다시 느끼는 건데, 단순한 갈망, 호시탐탐 기회엿보기, 실전등 다양한 형태를 다 포함하며 실제로 이 시기에 이혼하고 20세연하의 여자랑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요. 멕시코 노래중에 꽈렌따 이 베인떼 (Cuarenta y veinte, 40세 남자와 20세 여자의 로맨스)가 있을 정도로 경우가 많지요.

   

또 다른 증세는 오토바이를 사서 모터사이클족이 되는 거에요.

할리 다비슨등 자동차가격에 맞먹는 오토바이를 사서는 각 지역의 모터동호회에 가입해서 1달에 한번정도씩 지정된 지역으로 모터족들이 모이는 건데 생각보다 참여자가 많아 한번 모터족이 모이는 곳에 가보면 수백명이 검정 가죽잠바에, 가죽바지에, 가죽부츠신고 헬멧들고 아주 멋지게 차려입고는 바글바글 모여 청춘을 느끼고 있더라구요.

물론 젊은 여자들이 그 모습보고 멋지다고 좋아하고, 모터뒤에 타라고 하면 냉큼 올라타곤 한답니다.

 

 

  Harley Davidson  Sports car Bond Car~

 

또 다른 증세는 갑자기 차종이 바뀐다는 거...

2인용 컨버터블 스포츠카를 사서 몰고 다니는 거에요. 주변의 친구들중 검정색은 좀 보수적이고, 빨간색도 구입해서는 몰고 다니는데...

한편으론 이해도 가고, 한편으론 웃음도 나대요.

보기에 멋진 건 맞는데.....한번 타보니깐 왜 타나 싶대요.

완전 폼생폼사인거에요.

뒷트렁크엔 차지붕이 접혀서 들어갔으니 짐도 못넣고, 시트도 움직이는 공간이 딱 정해져서 눕지도 못하고, 2인용이라 딱 둘만 타야하고, 지붕없이 달리면 보기엔 쿨한데 머리카락 다 헝클어지고 먼지먹고 요즘 추운 기후에 음악 빵빵하게 틀어놓고 밤드라이브 해보니 진짜 쿨한데 솔직이 얼어 죽겠더라구요.

한번 얻어 타고는 추워서 떼낄라 1800 레뽀사다를 더블로 쭉 들이키고는 겨우 몸을 덥혔답니다.

부부가 여행할 때 짐가방 넣을 곳이 없어 조수석의 와이프가 다리사이에 짐넣고, 다른 짐은 끌어앉고 불편하게 탔다고 하네요~~^^

 

남자들은 이렇게 안드로파우시아를 나름대로 해결하는데....우리 여자들은 메노파우시아를 뭘로 해결해야 할지?

더웠다 추웠다 하는 체온조절문제, 스토브에 냄비 올려놓고 맨날 잊어 태우는 문제, 핸폰 못찾아 헤매다가 냉장고 열어볼 때의 한심함.... 그러다가 냉장고에서라도 나오면 감사하기까지 한다는데....

그냥 슬퍼하고 힘들어만 해야 하기엔 좀 많이 억울해요.

뭔가 돌파구를 찾아 신나는 중년기를 보내야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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