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접시꽃

몬테 왕언니 2008. 12. 9. 07:20

  

 

접시꽃이 우리집 정원에 한그루 있다고 먼저 사진 올렸잖아요?

그 꽃이 워낙 키가 커서 거의 2m쯤 되고, 한그루에 3-4가지가 워낙 성하게 올라와서 마치 나무처럼 보일 정도인데, 꽃을 몇개월동안 쉴 새 없이 피워대고 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누가 그러대요.

이 꽃은 산 호세의 막대기라고...

La Vara de San Jose.

 

즉 종교적인 이야기가 있는 꽃이더라구요.

예수의 아버지인 산 호세가 성당에서 12가족의 가장들과 함께 마리아에게 남편을 찾아주고자 성심깊게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가 들고 있던 나무지팡이에서 꽃이 피었으며, 성당안에 하얀 비둘기 한마리가 날아와 그의 머리위에 앉았답니다. 즉 하나님께서 산 호세가 성모 마리아의 남편이 되기를 원한다는 거래요.

이 꽃의 이름은 접시꽃, Alcea Rosea, Malva Real입니다. 영어로는 hollyhock, Rose Mallow라고 한대요.

 

씨 한알에서 나온 꽃치고 참 무성하지요?

오른쪽 옆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인데, 꽃 색이 참 신기하네요.

 

잠깐 자료를 찾아보니....한국에서 피는 접시꽃은 중국이 원산지고, 한국과 일본등에 분포한다고 하는데, 원래 지중해지역의 유럽과 중국과 남아프리카지역에서 자생하던 꽃이래요. 1년생·2년생·다년생등 변종이 있고, 키가 참 커서 1.5~2.7m까지 자란대요. 동양에서 키우는 접시꽃은 보통 흰색,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이라는데, 서양에선 보라색이나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꽃이 핀대요.  우리집 정원의 접시꽃은 붉은 색이며, 꽃지름은 7~8cm정도에요.  자료에서 보면 보통 양지바른 곳에 5-6월에 꽃씨를 심으면 8-9월사이에 꽃을 본다고 하는데, 우리동네 기후가 이상해서 그런가 분명히 봄에 씨를 뿌렸건만 안나오고 버티다가 8월경에 싹이 나오더니 10월부터 12월까지 내내 꽃이 계속 피고 있답니다. 아욱과라고 해서....그럼 잎을 먹어도 되는 건지 아닌지 궁금해서 들여다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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