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꾼, 메리다, 유까딴반도

마야유적 2. Tulum 피라밋

몬테 왕언니 2009. 3. 17. 14:05

마야 유적지 두번째가 뚤루움 피라밋입니다.

 

뚤루움은 깐꾼에서 128km 떨어진 곳으로....플라야 까르멘을 지나 더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해변가에 위치한 피라밋입니다.

 

마야 유적지중 가장 최근 시대 것으로 (포스트클래식이라고 함)....마야 유적지 탐방을 역사적 시기에 따라 하려면 최종적으로 방문해야 하는데...우리 여행이 코수멜에서 시작해서 깐꾼거쳐 메리다갔다가 치아빠스거쳐 와하까로 해서 꾸에르나바까로 들어가는 코스이다보니 역사적인 시기가 좀 뒤죽박죽이 되네요.

아래 사진이 뚤루움 유적지의 전체모습입니다. 제법 크지요? 조 아래 바닷가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은 원래 없었는데 문화재관리국에서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것입니다.

 

 

 

뚤루움 유적지는 12m 높이의 바위절벽위에 바닷가를 보고 세워져서...제겐 항상 마야인의 여름별장이라는 느낌이 더 커요.  사실은 중요한 무역항이며 무역도시였는데......내 머리속에선 마야인들이 바다에서 선탠을 즐기고 해수욕하고 노는 모습이 먼저 보인답니다. ^^

아래 사진 보시면 왜 제가 그런 생각을 먼저 하는지 공감하실 겁니다. ^^

 

 

Zama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는데 그 뜻은 새벽의 도시래요. 뚤루움이란 뜻은 벽, 울타리란 뜻이며, 실제로 피라밋이 돌벽으로 둘러쌓여있어 적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했어요.

 

1518년에 처음 발견되었고, 1843년에 "유까딴으로의 우연한 여행"이란 책에 자세히 소개되었대요.

작가인 존 로이드와 프레드릭에 의하면 처음 방문시 마치 높게 솟은 성같이 보이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하며, 상세한 지도와 사진과 흡사할만치 상세히 그린 스케치를 책에 실었답니다.

그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뚤루움을 방문하고 지도를 만들고 그에 관한 자료와 책을 만들면서 연구한 결과 뚤루움은 기원후 1200년정도에 마야인이 살았던 곳이며 16세기초에 스페니얼과 만나게 되고, 16세기말에 마야인들이 이곳을 떠났다고 본대요.

 

 

피라밋은 전형적인 유까딴 반도의 동부해안에 보이는 다른 피라밋과 같은 형태이며, 한쪽은 절벽이며 다른 한쪽은 육지쪽으로 보통 3 ~ 5m 높이의 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담의 두께가 무려 8m나 되며 길이는 400m나 됩니다. 담의 규모로 봐서 이 유적지가 매우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어요.

북쪽 담쪽으로 작은 세노떼 (지하수로 된 강이나 호수)가 있어서 이곳의 식수원이었어요.

 

 

유적지중 Frescos 템플 (위의 사진) 은 2충구조로 아래층에 갤러리가 있고, 윗층에 작은 갤러리가 있으며, 다이빙하는 신 의 모습이 나타나 있어요.  Diving God라는 템플에서도, 또 서쪽 스투코에서도 diving god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Frescos templo의 벽모서리에 새겨진 사람얼굴 (신의 얼굴?) 입니다.

                    

 

중앙에 성같은 유적지가 있는데, 높이가 7.5m나 되며, 기존에 있던 다른 건물위에 덧지은 건물입니다.

작은 배가 들어올 수 있게 된 항이 있어서 당시 활발한 유까딴지역의 중요 무역항이었음을 알게 합니다.

 

 

열심히 가이드 아저씨가 해주는 설명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 끄덕....그런데 가이드 아저씨의 모습을 보니 완전 마야인종이대요. 큰 머리와 넓적한 얼굴형태, 검은 피부, 작은 키....가이드 아저씨는 피라밋의 낮은 천정과 낮은 문을 설명하면서 원래 마야인들이 이런 유적지의 형태때문에 사람들이 흔히 키가 작고 체격이 작았다고 잘 못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이며 상당히 몸집도 크고 키가 컸다고 해서 한참 웃었어요.

아무래도 본인의 키작은 컴플랙스를 그렇게 말하면서 푸는 거 같아서요. ^^

 

뚤루움 피라밋은 멕시코에서 세번째로 인기있는 방문지로 첫번째가 멕시코시티 옆에 있는 떼오띠우아깐 유적지이고, 두번째가 세계 7대 원더플로 뽑힌 치첸이싸 유적지이랍니다.

 

피라밋 구경을 다 한뒤에 나무계단을 타고 해변으로 내려가 해수욕을 하세요.

터키색의 바닷물과 백설탕같은 하얀 모래가 참 고와요. 바위위에 옷벗어놓고 놀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