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 치아빠스, 와하까

CHEPE 기차여행의 여섯번째 역인 바우이치보 BAHUICHIVO

몬테 왕언니 2014. 12. 5. 07:17

 

체뻬 CHEPE 기차를 타고 뽀사다 바랑까스 POSADA BARRANCAS 역에서 1시간 반쯤 간 후 바우이치보 BAHUICHIVO 역에 내려 18km 버스로 가면 세로까우이 CEROCAHUI 란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을 찾은 때가 세마나산타인지라 사방에 연분홍빛 복숭아꽃, 진분홍빛 살구꽃과 하얀 자두꽃이 눈부실 만치 만발한,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어요.

 

 

 


 

마을로 가는 길엔 바위를 따라우마라 TARAHUMARA 사람들이 정과 망치로 만든 터널 TUNEL 이 눈에 띄고, 1600년대에 지어진 화려한 딸라베라 TALAVERA 색상이 눈에 확 들어오는 성당이 있고, 바로 옆에 미션 호텔 HOTEL MISION 이 있는데, 로비에 들어서면서부터 참 맘에 들더군요.

 

 

 


포도밭의 아시엔다 HACIENDA 에 통나무와 아도베 ADOBE를 조화롭게 섞어 지운 건물, 벌새 (허밍버드), 포도밭과 작은 수영장, 작은 아치에 매달린 종, 저녁엔 침실에 놓인 벽난로에 나무를 태워 덮혀주고, 작은 방안의 운치있는 침대커버와 커튼, 방앞에 놓인 조각된 나무의자 등
호텔 자체가 주는 분위기가 낭만스런 중세분위기인데, 커다란 벽난로에 장작을 태우면서 준비된 저녁식사를 하는데 그 꿀 맛이란….5시부터 7시까진 happy hour로 모든 종류의 술을 한 잔 값으로 두잔을 마실 수 있으며, 호텔 소유의 포도밭에서 직접 만든 포도주를 곁들여 먹는 저녁식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 와인은 이곳에서밖에 맛볼 수 없는 아주 향이 은은하고 독특한 와인이랍니다. 백포도주와 적포도주의 두가지가 있는데 우린 적포도주를 맛 보았답니다.

 

각종 과일과 필론시욘 PILONSILLON 을 넣어 만든 아주 달은 전통후식과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만치 만족스러웠답니다.


저녁식사 전에 호텔에서 가이드가 데려다 주는 작은 강을 건너, 소나무숲속을 걸어 다녀오는 WICOCHI 폭포는 왕복 8km로 멋모르고 따라 나섰다가 헉헉댔지만 막상 폭포에 도착해보니 잘 왔다 싶게 좋았고, 8km의 산행길은 호텔에 도착해 소파에 앉아 숨 돌리며 술 한잔 하는 기분을 최고로 해주었고, 적당히 배고파서 먹은 저녁은 그야말로 최고의 맛이었지요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타닥타닥 장작불 타는 소리를 들으며 푹 잠들었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방금 내린 향기로운 커피와 싱싱한 오렌지에서 바로 짜낸 오렌지쥬스, 칠라낄레 CHILAQUILE 와 우에보 란체로 HUEVO RANCHERO 등 푸짐한 멕시칸 부페로 배를 채운후 우리께 캐년 CANYON DE URIQUE 을 향해 출발했답니다. 

 

 

 


GALLEGO 전망대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우리께 URIQUE 계곡은 1,879m로 가장 깊은 계곡으로, 우리께 URIQUE 강을 따라 형성된 그림같은 마을이 보이고 (이 마을까지 내려갈려면 왕복4시간 소요되는데, 기차시간 때문에 아쉽지만 그냥 산위에서 바라만 보고 사진찍는 걸로 만족).

우리께 URIQUE 산맥에는 전통적 관습을 지키는 따라우마라 TARAHUMARA 들이 많이 있어 주로 농사일을 하고 물건을 파는 상행위는 거의 안 하며 의복도 남자들은 우리와 똑같이 입었으며 성당나가면서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절벽의 깊이나 그 규모가 미국 그랜드 캐년보다 4배나 크다고 하는데, 미국 콜로라도 절벽은 큰 바위가 깎아지른듯 한눈에 엄청나보여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고, 멕시코 절벽은 7개의 캐년이 각 방향으로 수십킬로미터씩 이어져 있으며, 아기자기 하게 펼쳐져 있어 웅장함을 못느낄 뿐, 실제 규모는 확실하게 큽니다.

 

점심먹고, 다시 18km의 비포장도로를 덜컹대는 버스타고 기차역에 도착하니 기차가 없어요.

하도 버스가 덜컹대고 힘겹게 천천히 간지라 기차를 놓친 줄 알고 얼마나 난리를 쳤는지요..

알아보니 기차가 늦은 것이었고 오히려 역무원이 2시간쯤 후에나 온다고 해서 무척 걱정하는 등...

정말 한바탕 쇼를 하다가 다행이 30분 정도 지연된 후 도착한 기차에 올라 종착역인 로스모치스를 향해 출발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