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

알바까 (Albaca) 부침개

몬테 왕언니 2009. 6. 19. 07:21

 

 허브의 일종인 Albaca는 영어로는 Basil이라고 불리며, 이탈리아 요리에선 토마토소스와 함께 다양하게 사용되며, 마치 우리나라의 쑥처럼 파스타 (이태리국수) 반죽때 넣어줘 맛과 향을 내게 하는 허브입니다.

닭고기와도 잘 어울리고 연어요리에도 들어가요.

 

집안 가득 허브를 키우다보면 향이 참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해서 작년부터 몇가지 허브를 키우고 있는데, 유난히도 알바까가 무성합니다.

눈꼽만한 아주 작고 하얗고 섬세한 꽃이 피는데, 처음엔 너무나도 꽃이 이쁘고 향이 진해서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나 꽃이 지고 나니 허브전체가 시들어버리는 거에요.

 

그래서 부랴부랴 꽃이 생길려고 윗부분이 더 잔잔해지기 시작하면 얼른 윗부분을 잘라내서 음식에 넣어 먹고 있답니다. 그래야 계속해서 푸른 잎이 가득한 허브가 정원에 가득하거든요.

 

 

얼마전엔 알바까 잎을 많이 넣어 알본디가를 해먹었어요. 소고기 갈은 것에 알바까 잎, 밥 약간, 양파다진 것, 마늘다진 것, 계란 1개를 넣어 미트볼을 만들어놓고, 토마토와 양파를 갈아 만든 소스에 고기를 넣어 익히다가 알바까 잎을 넣어 한소큼 더 끌였는데, 허브향도 좋고 알본디가 Albondiga도 맛있고 했답니다.

 

우리집 정원의 연못가에 심어놓은 알바까가 참 무성하지요? 제라늄도 꽃이 만발하고, 가지꽃도 연보라색으로 한참이고, 패랭이도 한참입니다.

 

 

 

이제부터 알바까로 부침개를 만들어봅시다~~ ^^

우선 알바까를 따서, 잘 씼어 놓고,

 

 

 

 

 

 

 

 

 

 

 

 

 

 

 

큰 그릇에 두부를 한개 넣어 잘 으깨준 뒤에, 참치통조림의 물물을 쪽 뺀 참치를 넣고, 소금 약간, 계란 3개, 밀가루 5국자, 양파 반개 썰은 것, 차가운 물을 약간 넣어 잘 반죽합니다.  

고추장을 넣어 장떡으로 즐기기로 하고 큰 수저로 듬뿍 고추장을 넣었답니다. 

 씻어놓은 알바까를 한잎 한잎 뜯어 반죽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줄기는 버리면 됩니다. 오늘 저는 솟궈낸 허브가 많은데 나눠먹을 사람은 없고, 버리기는 너무 아깝고 해서 한꺼번에 많이 넣었더니 약간 향이 세다는 불평을 들었습니다.

너무 많이 넣지는 마세요. 잎파리로 반컵정도, 3/4컵정도가 적당할거 같네요. 

 

 

 

 

 

 

 

잘 버무려진 알바까 장떡 반죽입니다. ^^

 

이렇게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잘 달구워지면 한 국자 떠넣어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부쳐냅니다.

 

접시에 담아 나이프와 포크로 썰어 먹으면 훌륭한 식사대용이 됩니다. 이때 초간장에 깨소금 약간 넣어 곁들이는 거 잊지 마세요.  오늘 제가 만든 부침개는 알바까가 너무 많아 그냥 부침개만 먹기엔 맛이 강렬해서 식빵 2장사이에 알바까 부침개를 넣고, 케찹과 하얀치즈(만체고치즈나 스위스치즈)를 한장 넣고, 양상추 한장, 토마토 얇게 썰어 얹고, 칠레 할라뻬뇨 몇개 넣어 샌드위치를 하니 맛이 딱 좋더라구요.

 

 

허브를 이용한 부침개~~ 한번 해보세요!!!

담엔 알바까 양을 적당히 넣어 더 맛있는 부침개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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