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기분좋은 날~

몬테 왕언니 2009. 8. 14. 12:10

오늘은 참 기분좋은 날이에요.

 

몇일 전에 인터넷에 판매한다고 올려 놓은 물건들이 다 팔렸고, 서로 필요한 물건을 선물하기도 했답니다.

 

원구입 가격을 생각하면 거의 거져에 판매한 거지만, 내겐 소용없는 물건으로 공간만 차지하고 먼지만 쌓이는지라 1,500페소 (한국돈 15만원정도)도 생기고, 물건도 빼내서 기분이 좋아요.

구매자가 웹상으로 알던 사람이라, 서로 선물도 했는데 핸드폰을 두개 받았어요.

먼저도 아주 작은...정말로 작아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핸폰을 무료로 받아 잘 썼는데, 이번엔 카메라 달린 슬라이딩 폰을 받았네요. ^^ 애들에게 하나씩 나눠 줬습니다.

내가 선물한 물건도 지금 내가 이렇게 맘에 들어하듯 상대의 마음에 들면 참 좋겠다 싶네요.

 

한국에서 멕시코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부탁한 인형도 오늘 받았어요.

얼마나 이쁘고 좋은지....벌써 5개째의 인형인데....바라볼 수록 마음에 듭니다. 

그중 4개는 인형 값은 냈지만 가져다 주신 분의 성의와 수고를 선물 받았고...한개는 선물로 받았는데 사진이 바로 그 인형이에요.

 

허씨공방에서 만든 황진이 인형이에요.

정경부인도 있고, 아씨도 있고...다양한 인형을 사모으는 중이랍니다.

한국의 친구들이 인형을 하나씩 보내 준다면 금새 수많은 인형으로 가득할텐데 하고 혼자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웃었답니다.

 

앞으로도 아는 분들이 한국다녀올 때 부탁하고, 나역시도 한번 한국나가게 되면 가져올 생각입니다.

천천히 하나씩 모으는 즐거움이 오래될 겁니다. ^^

 

연지인형도 있는데 얼굴이 너무 비동양적이에요.

서양 여자애가 한복을 어색하게 입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까...^^

역시 난 한국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허씨공방인형이 제일 좋더라구요.

 

앞으로도 사람들과 물물교환도 하고, 싸게 판매도 하고 구입도 하면서 이렇게 기분좋은 날들이 많게 할 생각이랍니다. 

 

 

과달라하라 Guadalajara 에서 자라는 아가베 Agave 선인장에서 추출해 만드는 아가베시럽도 지금 구매중인데, 생산지 원가라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몬떼레이에 출장 오는 길에 가져다까지 주겠다는 분이 있어서 감동했어요.

아가베시럽은 꿀보다도 좋고 설탕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좋다고 하며, 한국에서도 수입해서 많이 먹는대요.

당뇨병환자에게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소화도 잘 되므로 각종 음료수, 화장품, 당뇨식품등에 첨가하고 시럽으로도 판매한대요. 무척 인기래요.

 

레온 Leon 사는 분도 나한테 보낼 미수가루를 열심히 만들고 있대요.

각종 곡식과 견과류를 씼어 말려 볶아 방아간에 가서 빻아 섞어서 만드는 정말 손타고 정성이 듬뿍 들어가는 미수가루.....그걸 선물한다고 하니 너무 신나고 기대가 됩니다.

 

멕시코에 살면서 서로 돕고, 뭔가 나눠주고 싶어하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는 분들을 많이 만나서 참 신나고 재밌게 산답니다.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과 대화하는 15시간의 드라이브  (0) 2009.08.25
하루 잘 쉬었답니다~  (0) 2009.08.19
아줌마의 하루...  (0) 2009.08.11
자동차 중고시장에 다녀와서  (0) 2009.07.27
재수좋은 여자의 가지밭  (0)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