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전히 몸조리하는 중이랍니다. ^^

몬테 왕언니 2009. 12. 16. 05:45

수술후 경과가 좋았고, 통증도 견딜만 했고, 누워서 밥 좀 얻어먹어볼까 했는데 매일 햄버거와 감자튀김 아니면 익히지도 않은 오트밀을 가져다줘서 영 못 먹겠고.....아무 것도 안하고 누워있기도 좀이 쑤시길래...

이틀 누워 있어보니 꼭 하루종일 누워 있을만치 아프지도 않더라구요.

라면이라도 끓여먹자 싶어서서 살살 움직이려니 곁에 누워 TV보던 남편이 걱정스러운 듯.....괜찮겠냐고 하더니 라면끓이러 간대니깐 반짝 좋아서는 하는 김에 자기도 먹게 해달래네요.

좀 기가 막히더라구요...

보통 그러면 누워있으라고, 내가 끓여다 준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암튼 내 팔자려니 하고...

한밤중에 라면을 끓여서 겨우 속시원하게 뭔가 먹었답니다.

3일간 햄버거니 감자튀김이니 샌드위치니 길에서 사다주는 음식을 억지로 몇입 먹으려니 정말 답답했거든요...^^

 

그런데 움직여보니 별거 아니다 싶어 그 다음 날은 운전해서 선물발송하러 택배회사에도 가고, 과일사러 슈퍼도 갔다오는 모험을 해봤는데 괜찮더라구요.

영화도 보러갔고, 초대받아 남의 집에 방문해서 밥도 먹고 오랬만에 수다도 떨고 즐거운 시간도 보내다 왔지요. 밤에 약간 아팠지만 몸이 힘들었나보다 했지요.

의사가 먹지 말래는 매운 음식, 자극성 음식을 몰래 먹은 것도 걸려서 다시 죽을 먹기 시작했구요.

처리해야 할 일때문에 하루종일 차타고 다녀오면서는 많이 불편했지만 역시 하루 쉬면 되겠지 싶어요.

 

오늘 병원갔더니 의사말이 수술부위가 감염됬고 그래서 통증이 있는 거라고 합니다.

그동안 진통제를 안 먹었다니까 놀래고 다시 진통제와 항생제와 치료제와 또다른 항생제와...수도 없이 많은 약을 15일치나 처방해줍니다.

어쩐지 너무 아프더라...

 

조금 더 참고 몇일 더 누워 있을 걸 너무 돌아다녀서 그랬나도 싶지만.....^^

그래도 할 건 다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지 싶네요.

몇일간은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만 살살 움직이고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이번엔 꼭 재감염없이 제대로 치료되도록 잘 쉴려고 하는데...과연 가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