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보와 뉴스

멕시코!!

몬테 왕언니 2010. 6. 26. 06:11

멕시코에 대하여 주멕시코 대사가 2010년 6월달에 쓴 글을 옮깁니다. 한마디로 멕시코에 대해 잘 설명한 글이라 멕시코가 이런 나라구나 하고 이해하기 쉽네요. ^^

 

멕시코는 여러 가지로 넉넉한 나라이다. 무엇보다도 멕시코는 크고 젊다. 19세기 중반 미국과의 분쟁으로 상당한 면적을 잃었음에도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9배에 달한다. 또한 인구가 1억1000만명으로 세계 11위이다. 게다가 인구가 평균 27세이며 인구의 58%는 30세 이하일 정도로 젊다. 미국과 3,000㎞ 접경을 갖고 해안선만도 1만㎞에 이른다. 멕시코는 전 세계 5대양 6대주와 직접 연결되는 지리적 요충지이다.

멕시코는 다양하다. 인종도 백인종에서 토착 원주민 그리고 혼혈 메스티조로 구성돼 있다. 지역에 따라 사막, 반사막, 온대, 아열대, 열대 기후를 갖고 있다. 문화도 아즈텍과 마야로 대표되는 고대문화, 스페인 식민 문화, 그리고 현대 문화 등 3개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32개의 주마다 서로 다른 음식, 의복, 축제 등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멕시코는 풍부하다. 고대 문화의 상징인 피라밋이 1만개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아카풀코, 칸쿤, 로스 까보스 등으로 대표되는 해변 휴양지뿐 아니라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보다 4배나 큰 바랑카 델 코브라 협곡 그리고 각종 열대림 등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석유는 세계 7대 생산국으로 은, 구리, 아연, 납 등 18개의 광물 생산 역시 모두 세계 10위권 이내이다. 또한 전 세계 유전자원의 60∼70%를 갖고 있는 세계 5위의 생물다양성 국가이다. 그러다 보니 고추, 옥수수, 카카오, 담배, 강낭콩, 아보카드 등의 원산지가 멕시코라는 점이 놀랍지 않다.

멕시코는 열려 있다. 멕시코 국민은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나 편견이 없다. 무정부주의로부터 공산주의, 자본주의 등 모든 이념을 수용하면서도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없는 용광로이다. 또한 실패한 역사인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포용한다. 과거 스페인, 쿠바,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지에서 정치적 격변이 발생하였을 때 마다 정치적 난민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했다.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이 멕시코 난민시절에 준비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멕시코는 열정의 나라이다. 멕시코인들은 누구보다도 종교적이면서도 삶을 즐긴다. 먹고 마시고 춤추고 대화하며 노래하는 것은 삶의 가장 중요한 일부이다.

멕시코 노래 제목인 ‘베사메 무쵸’와 같이 공공장소에서 스스럼 없이 사랑 표현을 한다. 그 많은 TV 드라마에서 가장 흔한 주제는 역시 사랑이다. 그리고 멕시코의 건축물, 그림, 음악, 의복, 음식, 민속 공예품 등 모든 것에는 색깔, 그것도 강한 원색이 있다.

멕시코는 너무나 가족적이다. 모든 사고의 기준과 가치의 핵심이 가족이다. 원주민 전통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대가족이 많다. 일상 가족사에서 어른의 권위가 존중되고 부모 공양의 가족 문화가 강하다. 주말은 항상 가족과 함께 보내며 주중에도 가족 단위 식사가 흔하다. 고향의 개념이 강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외지로 나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멕시코는 애국적이다. 멕시코 국민은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국가와 국기에 대한 존경심이 어느 나라보다 높다. 멕시코 독립과 혁명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한다. 피카소보다 디에고 리베라와 같은 자국의 예술가가 더욱 사랑을 받는다. 멕시코는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이 한국전 이후 잿더미에서 경제발전의 기적을 이룩하였음을 잘 알고 있다. 1990년대 말 일반 국민이 자발적으로 금붙이를 기증하며 경제위기를 극복한 점에 감탄한다.

한국의 교육열과 한국 제품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드라마와 같은 대중문화를 좋아한다. 멕시코에 비해 반도 안 되는 인구와 훨씬 작은 국토 면적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멕시코와 유사한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는 점을 경이롭게 생각한다. 또한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멕시코에 투자함으로써 멕시코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고마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