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6개월된 브루스의 모습

몬테 왕언니 2010. 9. 13. 13:34

 

 

6개월 생일을 맞이한 귀여운 강아지 브루스의 모습이랍니다. ^^

사람으로 치면 3년 반이 된 거래요.

이갈이를 해서 빠진 이가 신기해서 한개를 잘 보관했는데 정말 아기 키우는 것처럼 별게 다 신기하더라구요.

점프력이 좋아져서 팔짝 뛰면 거의 엉덩이까지 올라올 수도 있고, 얼마나 잽싼지 항상 나를 앞서가다가 내발에 채이기가 일쑤이고, 요리하고 있으면 어느새 내 발을 베고 눕고, 컴을 하고 있으면 내 바퀴회전의자 밑에 있다가 바퀴에 끼어 털이 뭉텅뭉텅 빠져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한치도 곁에서 안 떨어질려고 기어코 의자밑에 자리합니다.

 

 지금 이 모습은... 과자를 손에 들고 있는 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정말 간절히 먹고 싶어하는 표정이지요?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고 있으면 바로 아래 누워 잠자다가 무심코 신을 신으려는 나한테 밟히고...

바의 높은 의자에 앉아 식구들이 식사를 하고 있으면 어느새 의자밑에 자리잡아 의자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물론 식구들 모두가 브루스가 다칠까봐 다들 조심하지만 워낙 작은 개라 살짝만 밟혀도 많이 아플까봐 걱정이랍니다.

정말 수난이 너무 심한데도 어쩜 이렇게 곁에 착 달라붙어 있을려고만 하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요크셔가 원래 이런 개라고들은 하는데....너무 사람을 좋아해서 주인이고 객이고 전혀 안 따지고 아무에게나 매달리고 살랑거려서 그게 걱정이에요.

아무나 안아만 주면 좋아라 하니...금새 잃어버릴까봐 신경쓰여서 대문밖에 못나가게 한답니다.

다행인 것은 말을 참 잘 들어요.

1층과 2층에 신문지로 화장실을 만들어줬는데 반드시 그곳에만 하고 다른 곳에 실례를 전혀 안해요.

NO하고 말하면 절대로 안방에 들어오거나 대문을 열어놔도 안나가고 눈치만 봅니다.

내가 방안에서 뭔가를 하고 있으면 문앞에 가만히 엎드려서 기다리고, 오라고 하면 바로 달려오고, 머리를 빗기거나 손톱을 잘라주거나 헤어커트를 해주면 가만히 잘 참지요.

 

 

두발로 서서 같이 놀자고 하고, 장난감이나 쿠키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인데....^^ 마치 곰같지요?

발바닥이 보이는 것도 그렇고...입안에 새로 아온 이빨들이 날카롭게 보이는 모습도 그렇고...

사람처럼 앞발을 아주 잘 사용해서...두손으로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고, 등으로 누워서는 두손으로 뼈를 잡고 입으로 뜯는 모습도 그렇고, 이렇게 서서 두손을 들고 있을 때는 정말 보채는 애기같아요.

강아지 재롱때문에...후후 내가 정말 하루 가는 줄을 모르고 산답니다.

 

강아지 이름표~~ 작은 뼈모양의 금속인데 너무 귀엽지요? 미국가니까 페트전문 마트가 두세군데나 있어서 뭐든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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