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루이스포토시

레알 데 까똘세 Real de Catolce 후편 ^^

몬테 왕언니 2010. 10. 8. 07:01

레알 데 까똘세에 다시 돌아가서 결국 말을 타고 왔답니다. ^^

Puebla Fantasma (유령마을) 코스인데 말타고 올라가는데 30분, 탄광구경하고 사진찍는데 1시간, 다시 말타고 내려오는데 30분정도 걸리는 약 2시간짜리 여행으로 1인당 요금은 120페소 (10불), 정말 저렴합니다.

 

말에 올라타고 신나게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2인의 가이드가 따라오는데 전 일정을 걸어서 옵니다. 험한 산인데.....말들도 힘들어 하는데 정말 대단합니다.

 

 

말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아래쪽 모습.....좀 겁나지요? 말이 좁은 산길, 그것도 돌길을 말발굽소리도 크게 내면서 덜컥대고 올라갈 때는 혹시 말이 잘못해서 낭떠러지 아래로 함께 굴러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되서 나도 모르게 짧고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일행중 가장 겁이 많아 과연 제대로 말을 탈까 싶었는데, 가이드가 잡아준 덕분에 무사히 정상까지 잘 올라와서 기쁜 표정으로 사진을 찰칵!!

 

 

레알 데 까똘세 마을이 산위에서 보니 참으로 멋지네요. 말에서 떨어질까 무서워서 한손으론 말안장을 꼭 잡고, 다른 한손으로 고개도 제대로 못 돌려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다행입니다. ^^

 

산 정상에 위치한 폐 탄광지에 도착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깜깜한 폐광속도 들어갔다 나오고 각종 시설물도 보고 역사공부도 짧게 한 뒤에 다시 말위에 올려주고는 멋지게 폼잡게 하고는 기념사진을 찍어 줍니다.

말들이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말도 잘 듣고 다루기도 참 쉽습니다.

앞서 가는 말이 힘든지 오르막길에서 계속해서 뿡뿡 방귀를 내뿜어 좀 민망했는데..ㅋ~ 

혼자 걷기도 힘든데 나를 등에 얹고 오르락내리락 할려니 저도 얼마나 힘들까 싶어 미안하더라구요.

 

 

폐광지의 모습....오랜 세월의 잔해가 보입니다. 한창 시절엔 은광으로 이름을 날렸던 곳인데 이젠 폐허가 되서 역사의 흔적만을 보여주네요.

 

하산하는 길~~  경사가 제법 급한지라 내 말의 위치가 삐딱하니 사진도 삐딱하게 나오네요. ㅋ~

햇볕이 너무 강해 살이 따가울 지경이라 최대한 옷으로, 모자로, 선글라스로 가리다보니 이런 모습~~

가이드랑 처음 흥정할 때는 다섯명이니까 좀 싸게 하자고 깎았는데, 돈에 비해 너무 코스도 괜찮고 말들도 고생하고 가이드도 고생이 많아서 도착해서 돈 낼 때는 후하게 팁을 쳐주게 되더라구요.

여행가서 말타고 싶으면,  마르띤 Martin을 찾으세요. 성실하게 잘 해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