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루이스포토시 San Luis Potosi 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옆의 사진에 나온 엔칠라다 포토시나 Enchilada Potosina 인데요....산루이스 진입하기 전의 고속도로 휴계소에서도 맛볼 수 있으며 산루이스의 음식점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으니 꼭 한번 맛보세요. ^^
옥수수가루를 붉은 색으로 반죽해서 도톰하고 작은 또르띠야를 만든 후 그안에 두부처럼 부스러지고 담백한 치즈 Queso Fresco 를 넣어 반을 접은 것입니다. 먹을 때 기름에 튀겨서 위에 크림 Creama de Vaca 를 얹고 매운 소스 Salsa Roja를 식성에 맞춰 얹어 먹지요.
저는 산루이스 포토시에 갈 때마다 엔칠라다 포토시나를 만드는 늙은 부부가 하는 가게로 간답니다.
두분이서 하루종일 엔칠라다는 만드는데 25개들이 한봉지씩 포장된 것을 보통 4개에서 8개정도를 구입해서 냉동실에 넣어 얼려 아이스박스에 넣어 집에 가져온답니다.
뭔가 특별한 걸 먹고 싶은 날....냉동실에서 한봉지꺼내 튀겨서 크림얹어 주면 온식구들이 정말 맛나게 먹지요. ^^ 냉동실에 몇달 보관해도 맛이 안 변하고 괜찮아요.
접시에 담긴 것은 엔칠라다 포토시나, 콩을 익혀 으깨서 후라이팬에 살짝 볶은 후리홀레스 Frijoles, 염장해서 반건조시킨 소고기구이 세시나 Cecina 가 한조각 있네요. 대표적인 음식이랍니다. ^^
옆의 사진은 산루이스포토시의 원주민인 우아스떼깐 Huastecanos들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음식이랍니다.
하얀색은 우유로 만든 치즈, Queso de Bola 인데 둥근 덩어리처럼 생겼다고 그렇게 부르며 이지역 특산물입니다. 열충격을 이용해 급냉, 급열로 겉은 공모양이 되며 안에는 크림형태로 씹히는 식감이 아주 쫄깃하고 담백하며 향이 독특해요.
앞쪽의 야채가 하꾸베스 Jacubes라는 이지역의 선인장인데 손바닥선인장 노빨 Nopal 보다 맛이나 향이 더 좋아요.
뒤쪽에 보이는 것이 이지역에서 나오는 선인장 꽃봉오리인데 까부체 Cabuches 라고 부르며 할라뻬뇨 jalapeno처럼 식초에 살짝 저려놓았더군요. 그래야 저장이 오래되기 때문이지요.
옆 사진이 바로 따말 Tamales입니다. 이곳에선 옥수수잎이 아닌 바나나잎에 싸서 돼지고기와 붉은 소스로 버무린 속을 넣어 만드는데 식감이 아주 부드러운대신 입에 좀 미끄러워요. 즉 만떼까 manteca 돼지기름을 좀 많이 사용한다는...
대부분의 따말이 그렇듯이 만떼까를 사용해야 전통적인 맛이 나고 부드럽답니다. 최근 웰빙과 비만방지등을 이유로 식물성 유지방을 사용하는데 그러다보니 예전만한 맛은 안 난다고들 하네요.
개인적으로 난 따말이 느끼하지만 맛은 정말 좋아요. 살만 안 찐다는, 건강에 나쁘지만 않다면 따말을 마음놓고 먹으련만 그게 안되네요.
옆의 사진이 그 유명한 우아스떼깐의 전통적인 대형따말인 수까우일 Zucahuil 이랍니다.
수까우일은 옥수수반죽 masa, 고추 chile chino, 돼지고기, 닭고기, 돼지기름 manteca를 간해서 만들며 전통적인 토기로 만든 오븐 (로)에서 12시간동안 구워내는데 원래 50인분의 양을 한꺼번에 만들도록 되어 있어요.
다른 지역의 어떤 따말과도 비교될 수가 없는 유일한 대형 따말이며, 타지역의 따말은 마사 masa 를 그대로 써서 색이 노르스름한데 비해 이건 고추가루를 써서 색이 붉어요.
다 익으면 따뜻하게 보온하면서 먹을만치 덜어내서 먹지요.
옆의 사진은 음~~~~ 군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 제가 육식성이라 그래요. ^^
모듬고기 철판구이 carnes planchadas 라고 하며 어느 지역을 가도 다 볼 수 있는 거에요. 다만 소고기가 약간 짠 세시나 Cecina와 아라체라 Arachera가 나오고 닭고기와 작은 양파파를 굽고 쵸리소 chorizo를 굽고 고추도 굽고 노빨 nopal도 굽고 치즈가 곁들여 나왔어요.
만드는 방법은 그냥 철판에 잘 구우면 되고...맛도 뭐....설명 안드려도 다 아실 겁니다. ^^
옆의 사진은 둥근 고르디따 gordita의 일종인 보꼴리니또 Bocolitos - 마사 masa 를 부셔서 치즈 queso와 만떼까manteca 와 소금을 섞어 반죽해서 꼬말 comal 에 구워내는 것으로 일반 고르디따와는 맛이 다릅니다. 치즈때문에 독특한 맛과 향을 내지요.
그옆에 있는 것은 Frijoles pinto를 갈아낸 것과 cecino구운 거에요.
사진이 좀 선명하지를 못해서 잘 안보이지요?
이게 아까마야 Acamayas라는 강에서 나오는 민물가재를 요리한 거에요.
아까마야로 만든 민물가재탕 caldo de acamayas 이나 마늘잘게 썰어넣고 볶은 것 Acamayas al mjo de ajo이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 민물가재를 별로 안 좋아해서 (가재향도 비위에 거슬리고 껍대기 벗겨먹기도 귀찮고 해서...^^) 안 먹어봤는데 전통적인 음식으로 쳐주며 아주 특별한 맛이라고 다들 권합니다.
^^ 옆의 사진이 바로 모둠접시!
전 이렇게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참 좋아요.
위에서부터 보면 세시나 Cecina, 왼쪽이 보꼴리또스 Bocolitos, 가운데가 사까우일 Zacahuil, 오른쪽이 엔칠라다 우아스떼까 Enchiladas Huastecas, 앞에 있는 것이 따말 Tamales 입니다.
다른 것은 위에서 다 설명드렸구요....새롭게 선보인 것이 바로 엔칠라다 우아스떼까 인데, 손으로 빗은 또르띠야를 붉은 소스 Salsa Roja에 넣어 살짝 익혀내서는 반접어 담고 그위에 치즈 Queso Fresco를 부셔얹고 크림 Crema de vaca를 뿌려냅니다.
변형으로는 푸른소스 Salsa Verde에 익혀내서 치즈 queso fresco 나 계란 Huevo revolteado를 얹어 먹기도 합니다. 또한 참깨소스 Salsa de Ajonjoli 나 쵸리소 소스 Salsa de Chorizo를 얹어 먹기도 한답니다.
옆의 사진의 앞쪽에 보이는 것이 바로 엔칠라나 우아스떼까 엔 살사 베르데 Enchiladas Huastecas en Salsa verde 랍니다.
엔칠라다 포토시나는 처음부터 붉은색의 또르띠야에 속을 치즈로 채워 군만두하듯 튀겨먹는데 비해, 엔칠라나 우아스떼까는 하얀 또르띠야를 뜨거운 소스팬에 넣어 적신 후에 그위에 치즈를 뿌리는 겁니다.
식감도 매우 상반되며, 맛도 상당히 틀려요. 같은 지역에서 유명해진 엔칠라다가 너무 다름에 놀라실거에요.
둘다 매우 좋아하는 음식으로 집에서 가끔 해먹는답니다. ^^
옆의 사진이 잘 안보이는데....가운데 하얗게 공처럼 있는 것이 바로 이지역의 유명한 께소 데 볼라 Queso de bola 입니다. 그걸 살짝 풀어놓은 것이 앞쪽에 길쭉하게 된 치즈구요. ^^
뒤쪽에 국수처럼 하얗게 면발이 보이는데 그것 역시도 이 치즈를 얇게 찢어놓은 거에요. 왼쪽은 세시나 Cecina, 오른쪽은 대형 따말인 사까우일 Zacahuil 이랍니다.
무쇠팬위에 놓인 쵸리소 Chorizo 볶음....
치즈를 듬뿍 넣어 하얗게 녹여냈고...잘 구운 또르띠야 Tortilla 로 한웅큼 쥐어서 먹으면 된답니다.
완전 고칼로리, 고지방음식인데....그 맛이 너무 좋아 결국 유혹에 넘어가 먹고 만답니다.
이 지방의 쵸리소가 제법 맛있거든요. ^^
양파도 넣고, 고추도 넣어서 같이 볶아주는데 리몬 limon을 살짝 한방울 떨어뜨려 먹으면 맛이 더 좋아요.
산루이스포토시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집으로 Rincon Huasteco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주소가 Cuauhtemoc 232, Col. Moderna, San Luis Potosi, SLP, 전화번호 814-600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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