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루이스포토시

산루이스 포토시의 레보소와 민속인형

몬테 왕언니 2011. 9. 24. 06:25

 

 

 산루이스 포토시에 가면 우아스떼꼬 부족의 전통의상이 있고 관련된 전통인형이 이뻐서 제가 종종 사다가 한국분들에게 선물하곤 합니다.

그런데 인형을 찾아다니다보니 마론인형에 이쁘게 옷을 입혀놓았길래 사진을 찍었답니다.

 

 

 

왼쪽 인형은 머리장식을 봐서는 와하까 Oaxaca 지역의 전통의상을 입은 모습같아요. 그런데 와하까 지역의상 치고는 참 심플합니다.

오른쪽 인형은 산루이스 포토시의 전통의상이 맞는데 머리장식도 숄도 하얀 깔끔한 모습이 참 단정하고 이쁩니다. 나도 이런 옷을 구해서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우아스떼꼬 Huasteco부족의 전통의상은 왼쪽 인형의 모습이랍니다. 십자수를 놓는 것과 같은 종류의 천에 색실로 수를 놓고 가장자리엔 술을 달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마찬가지로 머리에도 실을 색색으로 감아 중간중간 본인의 머리카락을 둘러서 매듭을 만들고 고정시킵니다.

역시 같은 천에 손으로 수놓아 만든 가방을 들고 단색의 치마를 입지요.

 

이미 저 숄을 구입해서 갖고 있는데 머리장식과 가방을 아직 못 구했네요.

매년 9월 15일이면 전통의상을 입는데 다음번에 산루이스포토시에 가게 되면 머리장식, 목걸이, 귀걸이, 가방까지 다 구입해서 갖춰야지 마음 먹습니다. 인형이 품절되서 이번에는 단 한개의 인형만 구해 왔답니다.

 

우아스떼꼬 전통인형의 모습이 인기라서 인형대신 각종 응용제품이 나왔네요. 내프킨꽂이, 과자그릇, 보석보관통등등

 

사진에 보이는 것이 레보소 Rebozo라고 부르는 어깨덮는 천입니다.

레보소는 멕시코에서 전통의상이나 드레스를 입을 때 들어난 어깨위에 걸치는 것으로 보통 사각형이며 1.5m에서 3m까지 되는 크기지요.

가장 비싸고 고급품이 실크제품이고 이미 있는 천을 사다가 끝부분을 풀어 손으로 모양을 잡는 것과 실로 천을 짜면서 술의 모양을 잡는 것등이 있는데 실색이 3가지, 5가지, 7가지로 다양하며 7가지 색은 아름답고 무늬가 매우 복잡하고 오묘하답니다. 물론 실크로 된 7색 레보소가 가장 비싸서 산 루이스 포토시의 전문점에서의 가격이 4-5십만원대를 합니다.

챨리나스 Chalinas라고 부르는 것은 단색으로 숄처럼 흔하게 사용하는 것이고, 레보소는 반드시 녹색, 흰색, 붉은 색등이 무늬지어 들어간 여러색 실이 기본이며 유명한 산지는 미초아깐, 와하까, 께레따로와 산 루이스 포토시에요. 특히 산 루이스 포토시에선 오토미 Otomi 족의 특산물로 지금도 산따 마리아 Santa Maria del Rio에 가면 직접 제작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좀 더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요. 약 40분정도 차로 가면 되는 마을이며, 그곳에서도 가장 고급으로 쳐주는 것이 레보소 까라멜로 Robozo Caramelo랍니다. 

 

산따 마리아 마을까지는 못 갔고 센뜨로에 있는 레보소 전문점에서 황금색바탕ㅇ에 3색으로 된 레보소를 25만원쯤 주고 하나 구입했는데 가격은 부담스러웠지만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산따 마리아 델 리오에 가서 레보소 까라멜로를 찾아볼 겁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레보소 전문점의 간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