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이 멕시코 음식이라.....맛간장은 멕시코 음식이 아니라, 멕시코에 사는 제가 만드는 음식이랍니다.
멕시코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일제 기꼬망간장이에요.
저는 보통 20리터짜리 한통을 사다놓고 1리터 페트병에 따라 사용하는데, 그러면 1리터당 가격이 많이 저렴해요. 한인슈퍼에서 파는 한국산 또는 미국산 (아씨, 왕표등) 간장도 만만한 가격이 아니고, 멕시코 슈퍼에서 파는 작은 용량의 기꼬망간장도 싼 편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간장을 좀 더 맛있게, 다용도로 사용할려고 제가 맛간장을 담가요.
커다란 들통을 준비합니다.
양배추 Col 2통, 양파 Cebolla 8개, 호박 Calabaza 5개, 차요떼 Chayote 6개, 빨간무 Zanahoria 6개, 생강 Jengibre 1뿌리 큰거, 마늘가루 Polvo de ajo 1kg 또는 마늘까서 파는 거 2리터짜리 1통, 밤색의 대형버섯 (음....이름이 생각 안난다는...Costco나 Walmart 등에서 보면 6개 넣어 40-42페소정도에 팔아요) 3개, 사과 Manzana 5개, 배 Pera danju 3개를 전부 잘 씼어서 칼로 3-4등분해서 넣습니다.
생수를 부어 야채가 폭 잠길정도의 양을 맞춘 뒤에 센불로 끓기 시작해서 3-40분간 되면 중간불로 낮추고 뚜껑덮어 8-9시간을 푹 끓입니다.
가스불을 끄고 식힌 후에 1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야채건더기를 손으로 꼭 짜서 건집니다.
야채건더기는 정원흙이나 화분에 묻어주면 좋은 비료가 되니까 버리지마시고 활용하세요.
고운 체에 국물을 걸러낸 후에 국물과 같은 양의 간장을 넣습니다.
이때 흑설탕을 큰국자로 2-3개, 식초를 1리터 섞어주면 맛이 더 좋은데, 저는 국간장으로 쓸 건 설탕과 식초를 가미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고 다른 용도에만 섞어서 2가지로 보관해요.
잘 씼어서 물기없이 말려서 준비한 1리터 PET병에 깔대기를 꽂고 맛간장을 담아 두껑 꼭 닫아 보관합니다. 상온에서도 1년이상 변질되지 않고 먹을 수 있는데, 보관장소의 온도가 불안하면 당장 먹을 것만 상온보관하고 장기보관용은 냉장고로 보내면 더 안전합니다.
이렇게 준비한 맛간장은, 국 끓일 때 넣으면 맛을 내주면서도 국물색이 검게 안 변하며, 각종 양념장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밥 비벼먹을 때도 좋고, 각종 조림할 때도 사용하면 좋답니다.
오늘 두부조림을 했는데 짜지도 않고 깊은 맛도 나서 입맛다시면서 두부조림을 먹게 되더라구요. ^^
만두를 삶아서 먹을 때도 티스푼으로 맛간장을 부어 먹으니 더 맛이 났고요.
얼마전에 김치찌게 끓이는데도 소금간 대신 맛간장으로 간을 하니 더 좋더라구요.
한번 만들려면 큰 일 이기는 해도 용도가 다양하고 한꺼번에 만들어 놓고 장기보관이 가능해서 좋아요.
친한 친구에게 나눠줄려고 몇병 따로 담아놓았고, 아들녀석에게도 갖다 줄려고 싸놓았답니다.
나눠먹는 기쁨도 있고, 식구들 맛나게 웰빙도 하니 좋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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