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대표하는 소스이며, 또 멕시코의 3가지 국기색인 빨간색, 초록색,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소스라 살사 메히까나 Salsa Mexicana라고 불리며 한편으로는 삐꼬 데 가요 Pico de Gallo 란 애칭을 갖고 있는 소스를 소개합니다.
삐꼬 데 가요 Pico de Gallo는 닭의 부리라는 뜻으로 닭이 쪼아놓은 듯 야채를 잘게 잘라 섞은 소스라서 그런 애칭이 붙었어요.
준비물은 토마토 Jitomate 2개, 양파 cebolla 1/2개, 고추 Chile serrano 4개, 실란뜨로 Silantro 3-4줄기, 소금 약간
재료를 잘 씼어 물기를 건조시킵니다.
토마토는 숫가락으로 씨를 빼냅니다. 반드시 씨를 빼내야지 아님 물기가 흥건해져요.
삐꼬 데 가요는 말그대로 닭이 쪼아놓은 것처럼 아주 작게 잘게 썰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추도 반을 갈라 씨를 빼고 가늘게 잘라 잘게 썰어줍니다. 아이들도 같이 먹으려면 안매운 고추를 고르고 그래도 고추가 너무 매운 것 같으면 살짝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면 매운기가 많이 가셔요.
멕시코에서 보통 사용하는 고추는 chile de arbor과 chile serrano라는 한국의 풋고추 같은 것인데, 저는 칠레 세라노를 사용했습니다.
칠레 세라노 Chile Serrano 는 한국의 풋고추같은 맛이 나고 그다지 맵지 않은 편이며 구하기 흔하고 가격도 저렴해요.
칠레 데 아르볼 Chile de Arbol 은 가격도 2배이상이며, 더 가늘고 길쭉한 모양이며 한국의 청양고추처럼 훨씬 더 맵답니다.
상큼하게 매운 맛을 원하면 칠레 데 아르볼을 사용하면 좋고 반드시 1회용 장갑을 사용~ 손에 불납니다.
양파도 잘게 썰어 섞어줍니다. 멕시코 양파는 향이나 맵기가 부드러워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유난히 매운 양파라면 물에 담갔다 건져 사용하면 사각이는 양파식감은 살리고 맛은 부드럽게 해줍니다.
실란뜨로도 줄기는 잘라버리고 잎부분으로 잘게 잘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잘 섞어줍니다.
실란뜨로는 한국말로 고수 또는 향채라고 하지요.
향이 강해서 싫어하는 분들도 계신데 멕시코사람들은 실란뜨로 향을 참 좋아해서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이렇게 그릇에 담아 내놓으면 살사 메히까나 Salsa Mexicana 즉 삐고 떼 가요 pico de gallo 가 완성된 거랍니다.
맛있게 먹는 팁
1. 또르띠야 tortilla를 4등분으로 잘라 튀긴 또또뽀 totopo나 감자칲, 옥수수칲에 얹어 먹으면 고소한 맛과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간식과 안주가 됩니다.
2. 나초 Nacho위에 노란치즈 녹인 것, 할라뻬뇨 jalapeno를 얹어먹는데 이때 삐꼬 데 가요를 듬뿍 얹으면 치즈의 느끼함도 덜고 상큼하니 더 맛나요.
3. 바게뜨 빵을 버터구이해서 노릇노릇 구운 후에 그위에 얹어 먹어도 맛있어요.
4. 샐러드 위에 얹어 먹으면 토마토와 실란뜨로 향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의 샐러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5. 쌈장 만들기: 위의 사진이 바로 된장, 살사 메히까나, 마늘, 깨를 넣어 만든 쌈장입니다.
씨뺀 토마토, 양파, 마늘, 고추, 씰란뜨로를 잘게 썰고 된장 두큰술, 통깨, 물엿을 넣어 버무립니다.
이때 소금이나 참기름은 넣지 마세요.
소금을 야채에 넣으면 물기가 많아지고 또 된장이 이미 짜서 짠맛이 강해져 나쁩니다.
참기름은 특유의 향이 진해서 실란뜨로나 고추향이 씹힐 때 느끼는 향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먹기 전에 준비해서 바로 다 먹어야 합니다.
텃밭에서 막 따낸 깻잎에 돼지고기를 얹고 쌈장을 듬뿍~~ 입안에서 사각 씹히는 야채, 고추향, 씰란뜨로의 푸른 향기, 깻잎의 향까지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맛입니다.
고추의 톡 쏘는 맛과 마늘의 아린 맛, 토마토, 된장과 고기맛이 시원상큼, 고소해요~~
혼자 먹기 너무 맛있어서 멕시칸을 초대해서 먹였더니 이렇게 살사 메히까나가 한국음식과 조합해서 이렇게 맛있을 줄을 몰랐다고 감탄합니다. ^^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부르네요...ㅎㅎ
6. 월남 쌀국수를 끓일 때 국물이 거진 다 끓었을 때 삐고 데 가요를 큰스픈으로 가득 넣으면 독특한 월남 쌀국수 스프맛과 실란뜨로의 향, 토마토의 새콤함이 어우러져 아주 특별한 맛이 나서 왕팬이 되었답니다. ^^
7. 라면끓일 때도 김치대신 삐꼬 데 가요를 국물채 듬뿍 넣어 마무리하면 라면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답니다.
8. 구운 또르띠야인 또스따다 tostada위에 얹어 먹어도 좋은 간식이 되며, 고기 따꼬에는 빠질 수 없으며, 닭국물 Caldo de pollo에 넣어 먹으면 국물맛이 개운해지고 씹히는 식감도 좋답니다.
고추가 특별히 매우면 이 소스가 매울 수도 있지만 대개 그다지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즐겨 먹는답니다.
생야채지만 곱게 썰어서 부드럽게 씹히는 맛과 토마토의 약간 신맛, 고추의 매콤한 맛, 양파의 향이 어우러져서 모든 멕시코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소스지요.
신맛을 강하게 느끼고 싶으면 리몬 limon즙을 짜서 넣기도 하는데 그렇게되면 국물이 흥건하게 생겨서 따꼬나 또또뽀에 곁들여 먹기엔 불편하므로 미리 준비해서 국물을 따라내고 서빙을 해야 합니다.
멕시코사람들은 소금대신 Knor 치킨 (닭고기맛 다시다같은 것) 을 넣기도 하는데, 깔끔한 맛은 역시 소금이 최고에요.
아래 사진의 살사 메히까나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음식점인 산본스 Sanborns 것인데 레몬도 실란뜨로도 안 넣고 소금과 양파, 고추, 토마토의 3가지로만 만들어서 맛이 심플하고 깔끔했어요.
9. 월남쌈에 여러가지 야채를 넣고 겨자소스나 땅콩소스등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데, 이때도 레몬을 넣은 (없으면 식초, 매실액, 석류즙등) 살사 메히까나를 얹어 드시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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