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맛, 살사 만들기 3편, 살사 따께라 Salsa Taquera

오늘은 살사 따께라를 만들어 봅시다. ^^

재료는 길쭉한 빨간 토마토 Jitomate 2개, 푸른 고추 Chile Serrano 4개, 큰 양파 Cebolla 1/4개, 실란뜨로 Cilantro 몇줄기, 마늘 한쪽 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가장 쉬운 것이 고추와 토마토를 물에 넣어 삶아 믹서기에 가는 것, 중간 쉬운 것이 바로 제가 만드는 꼬말에 구워서 믹서기에 가는 것, 가장 전통적이고 맛이 좋은 것이 꼬말에 구워서 돌절구 Mocajeta에 돌공이로 문질러 찧어 만든 것이지요.

몰까헤따를 길들이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

마른 흰 옥수수 알갱이를 한줌 몰까헤따에 넣어 돌절구로 골고루 몰까헤따 내부에 흰 옥수수 가루가 배어들도록 문질러 댑니다. 한참 그렇게 한 뒤에 털어내고 씼으면 길이 들은 거에요. 흰 옥수수 가루가 돌사이의 미세공간을 채워서 길을 들여 준다고 하네요. ^^

우리집에도 몰까헤따가 있는데, 길 들이기를 안해서 그냥 장식품으로 보관중이에요. ^^

너무 무거워서 쉽게 사용하기에 불편한 단점도 있어서 그냥 편리하게 믹서기로 ~~

멕시코 요리에선 믹서기 빠지면 시체라는 말이 맞을만치 믹서기가 자주 사용된답니다. 

 

자~~ 이제 살사 따께라를 만들어 봅시다!!

사진처럼 잘 씼은 토마토와 고추를 꼬말 Comal에 얹어 골고루 익도록 돌려가면서 구워요.

먼저 구워진 고추는 타지 않도록 빼내고, 토마토는 물이 질질 나오고 약간 뭉그러질 정도까지 잘 구워야 합니다.  

  믹서기 바닥에 토마토를 먼저 넣고, 구운 고추, 작게 자른 양파 1/4개, 실란뜨로 뚝뚝 잘라넣고, 마늘 1쪽과 소금을 넣고 갈아줍니다. 중요한 팁인데요~~ ^^

토마토를 먼저 넣어야 믹서기가 작동되면서 토마토를 으깨게 되서 물기가 나와 별도로 물을 첨가하지 않고 그대로 갈아집니다.

 

소금간만 해도 고추의 톡 쏘는 맛이 강해서 살사의 제맛이 나지만, 좀 다른 맛을 원하면 소고기 다시다를 작은 스푼으로 반개만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이름 그대로 살사 따께라 Salsa Taquera 는 따꼬 먹을 때 고기위에 얹어 먹으면 최고랍니다. ^^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거뭇거뭇한 색이 바로 꼬말에 식재료를 구워서 생긴 모습이며 바로 맛을 살려주는 색이랍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다 알아요. ^^

살사 따께라 Salsa Taquera 가 깨끗하고 곱게 준비되었으면 물로 삶아 쉽게 만들었구나 하구요. ^^

거뭇거뭇한 꼬말에 구운 흔적과 함께 약간의 덩어리가 불규칙하게 나오면 그건 바로 손으로 돌절구인 Mocajeta에 찧어 만든 가장 정통식의 살사 따께라라는 것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