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꽃을 새로 심었답니다.

몬테 왕언니 2011. 4. 7. 11:13

 

 

정말 나이먹는 건지 요즘 늦게 자는데도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게 됩니다.

어제 밤에도 읽던 책을 마저 끝내고 자느라고 새벽 1시가 넘겼는데.... 

 

스파게티 면위에 만체고치즈 Queso Manchego를 얹어 전자렌지에 30초 돌려 치즈가 부드럽게 면위에 퍼지게 한 뒤 토마토 페이스트, 완두콩, 붉은 파프리카, 푸른 뿌에블라고추, 양파, 감자를 넣고 끓이다가 바질 허브로 마무리한 소스를 얹어 커피한잔 곁들여 아침먹여 남편을 내보내고는 Bio Shaker 에 올라앉아 뱃살을 흔들어대는데 오늘은 좀 무리해서 30분이나 했더니 허리가 은근히 아픈듯...ㅋㅋ 윗팔도 땡기고 넓적다리도 땡기는 것이 운동효과가 있지 싶어 흐믓~ ^^

 

우체국에서 소포 2개를 보내면서 보니 그동안 소포발송비가 제법 올랐길래 블러그 자료를 업데이트 할려고 자세히 가격조사를 했지요. ^^

 

그리고는 시장을 보러갔답니다.

냉장고에는 얼마전에 열심히 만들어놓은 맛간장 병만 가득하고 먹거리가 없더라구요. ^^

우리 동네 HEB는 시골동네라 상품이 기본적인 것외엔 종류도 별로 없어서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려면 멀리 가야 하므로 1시간쯤 운전해 가니 음~~ 역시! 뭐든지 다 있어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블러그에 올릴 사진들도 몰래 몰래 찍고, 한국갈 때 조카들 줄 멕시코 과자와 사탕들도 사고, 크림이 듬뿍 들어간 소라빵도 사고, 마메이 Mamey 나 골든멜론등 각종 과일도 구입했지요.

자동차 트렁크가 꽉 차서 뒷좌석까지 봉지봉지 실어야 했답니다. ^^

 

단골 꽃집에 들렀더니 주문한 커다란 감나무는 아직도 안 왔대고....꽃들이 너무 이쁘게 눈길을 끌어서 복숭아빛의 헤라니오 (제라늄), 꽃분홍색의 아모르 (채송화), 꽃자주색의 패랭이꽃을 샀습니다.

 

개당 25페소 즉 2천원쯤 줬어요.

채송화는 참 한국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멕시코에서 보니까 매우 멕시코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잎이 다육식물...꽃도 그렇고, 아무래도 선인장 류의 식물이지 싶어요.

이름도 아모르 Amor, "사랑"

참 이뻐요.

 

 

 

 

 

 

 

 

 

 

나이먹으면 좋아하는 색이 변한다고 하더니, 전에는 분홍색이나 살구색이 너무 해사하고 가볍다 싶어서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옷도, 꽃도 그저 화려하고 이쁜 것이 좋더라구요.

제라늄의 색이 참 이쁘지 않나요?

 

미니 영산홍을 몇개 심었는데 한파가 이틀정도 닥쳐 새벽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죽어서 그걸 걷어내고 패랭이와 제라늄을 심었어요. 저 돌벤취는 작은 타일을 색색으로 붙여서 장식할려고 맘만 먹고 있네요. ^^ 

 

 

집에 와서 혼자 낑낑대며 쇼핑한 것들을 집안으로 들이고, 각각 들어가야 할 곳으로 정리해 넣기 바쁘게 정원에 나가 삽으로 흙을 파고 꽃들을 심었답니다.  내친 김에 잡초도 좀 정리하고, 앞뒤 정원에 물도 듬뿍 주다보니 어느새 저녁 8시....점심도 안 먹은지라 배도 고프고 목도 말라서, 마당의 깻잎과 상추를 뜯어 씻어서는 밥과 고기볶음고추장을 얹어 뚝딱 먹었는데 밥맛도 꿀맛이고 내 텃밭의 야채라서 그런지 흐믓하고 부자인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설탕넣은 듯 달고 시원한 오렌지 쥬스를 한컵 마시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지 싶네요. ㅋㅋ

몇년 전에 심은 민트 Menta 허브 와 로즈메리 Romero 허브는 그동안 잘 자라서 여러번 잘라내고 걷어냈어도 아주 무성합니다.  그사이에 제라늄을 심어 이쁜 색이 돋보이게 했지요. 

 

대문앞으로 이어지는 길 양쪽으로 이쁜 꽃들이 가득하니 기분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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