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

멕시코식 양념간장 만들기

몬테 왕언니 2011. 4. 16. 04:37

멕시코 식으로 양념간장을 만들어 봅시다. ^^

할라뻬뇨 고추는 멕시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뚱뚱한 고추이며, 가격도 1kg에 8페소정도....한줌 크게 집어도 한국돈 100원정도밖에 안해요. 살이 두꺼워서 먹을 양도 제법 되고 지나치게 맵지 않아서 비티민 C의 공급원으로 음식만들 때 쉽게 사용할 수 있지요.

가능하면 직접 할라뻬뇨 고추를 사다가 식초와 소금을 넣고 초저림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를 추천합니다.

 

 

그 할라뻬뇨 고추를 식초와 소금에 저려 만든 통조림이 다양한데 고추를 통채로 한 것, 고추를 얇게 썰어 한 것, 아래 사진처럼 고추를 잘게 잘라서 한 것, 당근과 양파와 섞어서 한 것 등등...

오늘은 양념간장의 재료로 손쉽게 통조림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일반 간장을 준비해도 좋고, 저처럼 맛간장을 만들어 놓은 분은 맛간장을 사용하면 훨씬 영양면에서도, 맛도 좋지요. 맛 간장 만드는 법은 이미 설명했으니까 찾아보시면 됩니다. ^^

한번 만들면 1년이나 2년동안 냉장고 보관하며서 사용할 수 있어요. 

할라뻬뇨 통조림 작은 것 1통을 준비합니다.

통조림을 뜯어서 적당한 양의 할라뻬뇨 초저림을 그릇에 담습니다.

체에 걸러 통조림안의 국물은 빼내고 고추만 사용하세요. 시고 짠 맛이 강해서 국물이 들어가면 양념장의 맛 조절도 어렵고, 또 통조림 가공과정에서 들어간 보존제도 덜 먹기 위해서 입니다.

 

양파를 잘게 썰어 넣고, 파도 썰어넣고, 저처럼 마늘잎을 썰어넣으면 더 좋고, 고추가루와 통깨도 넣습니다.

일반 간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설탕도 약간 넣어주시고, 신맛을 선호하는 분은 리몬즙을 짜서 넣어도 좋고 식초를 가미해도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미 할라뻬뇨의 신맛이 있기 때문에 신맛을 추가로 넣으려면 맛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맛간장을 부어 잘 섞어놓은 모습.

맛을 보면 한국의 양념초간장과 비슷하지만 할라뻬뇨가 씹힐 때의 매콤새콤한 맛이 독특하고 마늘잎을 넣어 싱그러운 마늘향도 나고 뭔가 좀 더 강하면서 톡 쏘는 듯 한 맛이 입맛을 땡깁니다.

부추전이나 파전, 각종 생선전이나 동그랑 땡 등을 먹을 때 양념장으로 곁들여 먹으면 최고지요.

전 종류가 기름에 부쳐내는 것이라 약간 느끼한 듯 한데 이 양념장을 곁들이면 할라뻬뇨의 매콤새콤함이 느끼함을 싹 날려주고 아주 상큼하게 맛있게 해줍니다.  

 바로 만들어서 서빙하면 각 재료의 색이 그대로 살아있어 더 보기 좋고 맛도 더 신선합니다.

그러나 먹고 남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냉장고에 보관하면 1주일도 더 먹을 수 있으며 다만 양파등의 색이 간장색으로 바뀌긴 해요. ^^

전체적으로 검은 색이 되는 거지요. ^^ 할라뻬뇨도 검어지고...

라면 끓여 먹을 때, 라면스프를 반만 넣고 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라면 맛이 색 달라져요.

 

 

멕시코 사람들은 살사 마기 Salsa Magi 라고 간장맛이 나는 소스를 아주 좋아해서 피자를 먹을 때도, 맥주에도, 계란요리에도, 감자칲에도 마구 뿌려 먹는데 이 양념간장을 맛보이니까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김밥을 먹을 때도 꼭 이 간장을 숫가락으로 퍼서 얹어 먹는답니다. ^^

그래서 저도 김밥을 약간 싱겁게 만들어서 이 간장을 살짝 얹어 먹는데 그 맛에 익숙해지고 나니까 양념간장 없이는 김밥이 제맛이 안나는 듯 할 정도가 되더라구요. ㅋㅋ

 

'멕시코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인장 국 Sopa de Nopal  (0) 2011.04.20
마메이 소스 만들기  (0) 2011.04.16
멕시코식 전통커피 Cafe de Olla  (0) 2011.04.15
월남쌈으로 즐기는 멕시코 살사  (0) 2011.04.10
오렌지 쥬스 만들기   (0) 20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