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텃밭에서 여린 깻잎을 많이 뜯었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마메이 Mamey 가 있길래 마메이 소스를 곁들인 깻잎 샐러드를 아침식사로 준비했지요.
마메이 Mamey는 껍데기가 두껍고 속은 부드러우며 안의 씨가 마치 감씨처럼 윤기나는 붉은 밤색인데 엄청 커다랗고 중앙에 한개가 있어요.
아구아까떼 Aguacate, Avocado 같은 느낌인데 더 크고 껍데기색은 연한 회밤색이고 속은 주황색이며 부드럽고 느끼할만치 풍부하며 달콤한 맛이 나요.
열대성 과일로 나무에서 따는데 키가 큰 나무는 20m가 넘는다고 하네요.
마메이 열매를 넣고 우유에 갈아만든 마메이쉐이크 Licuado de Mamey는 정말 색도 이쁘고 맛도 그만이에요. 마메이 아이스크림 Helado de Mamey도 아주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줘서 인기에요.
과일로 바로 먹기도 하고, 마메이음료 Agua de Mamey도 만들고, 샐러드에서 잘라 넣고, 마메이 무스도 만들지요.
감처럼 타닌 성분이 있으므로 타닌에 예민한 사람은 먹지 마세요.
항균기능이 있어서 감염시에 효과가 있고, 설사병에 걸렸을 때 먹으면 도움되고 소화도 돕는대요.
비타민 A가 풍부하고, 비타민 C도 있고, 탄수화물이 많아 식사대용으로도 든든해요.
수퍼에 가면 사진처럼 마메이를 파는데, 1kg에 31.9페소 줬어요. 한개에 천오백원쯤 준 셈이지요.
마메이가 제법 크거든요. ^^
껍질이 단단해서 칼로 반을 갈라야 해요. 그러면 안의 정가운데에 커다란 씨앗이 있으니까 꺼내면 됩니다.
아구아까떼 Aguacate 랑 똑같이 취급하면 되요.
과육이 부드러운 편이라 숫가락으로 떠내면 되요.
색이 참 이쁘지요?
맛도 색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답니다. ^^
맛간장을 넣고 마메이를 숫가락으로 잘 뭉개면서 섞어줍니다.
서로 잘 섞여서 하나가 될 때까지 잘 저어줍니다.
여기다가 깨, 매실즙, 리몬즙, 참기름을 넣고 잘 섞일 때가지 숫자락으로 저어주면 마메이 소스가 완성됩니다. 간장을 넣어서 마메이의 색이 살아나지를 못했어요.
우리집 식구들이 간장 맛을 좋아해서 샐러드 소스도 간장이 들어가야 맛있다고 하거든요.
색을 살리고 싶다면 간장을 조금만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는 방법도 있어요.
그러면 주황색이 더 선명하게 이쁘지요.
접시에 어린 깻잎을 듬뿍 얹고 날 고구마 썰은 것 약간과 송이버섯 날 것 썰은 것 약간을 넣고 그위에 마메이 소스를 적당히 얹어 주면 됩니다.
깻잎의 향도 은은하고, 마메이 소스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궈서 입에 침이 고여가면서 먹었어요. ^^
다이어트 식으로 샐러드만 한접시 먹어도 영양면에 손색이 없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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