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만사니요 바닷가에서 다시 만난 친구

몬테 왕언니 2011. 9. 17. 07:00

몬떼레이에서 살던 친구가 남편 직장때문에 1200km도 더 떨어진 거리의 서쪽 바닷가인 만사니요 지역으로 이사간지도 어언 2년 반이 가까와 집니다.

이사가고 얼마 안되서 만사니요에 갈 일이 있어 한번 얼굴보고는 어느새 1년반이 후딱 지나고 다시 만나게 되니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요.

 

당시 유치원에 다니던 큰 딸래미는 이제 초등학생이고 말을 겨우 하기 시작했던 막내녀석은 이제 유치원생이며 영어, 스페인어, 한국말을 마구 넘나들면서 제법 말을 잘 합니다.

 

 

친구가 특별식으로 준비해 준 월남쌈...

라이스 페이퍼에 각종 야채와 새우, 닭고기를 골고루 얹고는 땅콩겨자소스를 뿌려 잘 접어 먹는 월남쌈, 개운하고 상큼하고 고소한 맛에 반해서 7장이나 먹었답니다. 얼마나 배가 부르고 맛있게 먹었던지.....친구 워니의 사랑과 정성을 듬뿍 받아 먹었답니다. 고맙다 친구야~~

 

 

친구네 아이들의 천진하고 귀엽고 건강한 모습.

같이 버거킹에 가서 햄버거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해보니 큰아이는 어른과 대화가 될 정도로 성숙했고 대견했어요. 나도 저런 딸래미 하나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부러움이 불쑥 솓아오르더라구요. ^^

 

 

만사니요에 있는 유일무이한 한식집 "수라"

삼성엔지니어링 사람들의 저녁식사 제공처이기도 해서 저녁먹으러 가니 삼성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돌솥비빔밥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우리 남편이 더 먹고 싶다면서 내 밥까지 뺏어 먹어서....추가로 계란찜을 더 시켰답니다. ^^

쫄면도 맛있고, 곱창전골도 맛있고, 아이들이 먹은 돈까스도 기대이상으로 맛있어서 잘라준다는 핑게대고 몇개 뺏어 먹었답니다. 하하

 

 

친구집에서 하루밤을 자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줘서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넓은 멕시코에 친구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좋고, 반갑게 맞아주고 방을 내주며 머물다 가라는 친구의 마음이 너무 고마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