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9월도 이제 다 지나가네요.....

몬테 왕언니 2011. 9. 30. 10:27

먼저번 글이 9월 15일의 멕시코의 밤에 대한 이야기니까 어느새 보름이 또 후다닥 지나갔고 이제 9월을 마감하는 글을 쓰네요.

 

이번주는 내내 참 뜨겁고 더웠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불고 후덥지근하더니 오후 4시경에 하늘이 뚜껑이라도 열린듯 굵은 비가 마구 쏟아져 순식간에 집앞 길을 강처럼 만들더니 1시간만에 그치고는 좀 시원하네요.

 

가을이란 느낌이 햇살드는 방향으로 알 수 있지만 기온은 여전히 뜨거워 정말 가을이 올려나 싶다가도 이렇게 한번 비가 오면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낍니다.

내일 아침엔 제법 선선할 겁니다.

 

매일 아침마다 강아지데리고 산책을 하는데, 팔과 어깨를 휘저으며 씩씩하게 걷기를 약 1.5km정도 합니다. 강아지도 좋아하고 나도 몸이 부드러워지는 듯 해서 좋습니다. 홀몬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살이 심하게 찌는 효과도 완화시켜서 좋구요. 어제부터 홀몬제를 끊었고 대신 월요일에 기구를 몸안에 넣어 조절을 하기도 합니다. 갱년기증세라 여성홀몬발란스가 깨져 홀몬제를 복용해 조절을 해주는 중인데 문제는 1년동안 최소 10kg이 살이 찐다는 부작용때문에 갑자기 체중이 늘어 무릎도 무리가 오고 옷마다 안 맞고 부자연스런 몸매가 싫었거든요.

 

얼마전에 샘터에서 원고청탁이 와서 좋다고 신나서는 글을 써서 보냈어요.

그래놓고는 한동안 연락이 없으니까 내가 글을 너무 못 써서 실망해서 포기했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에 안드니까 조용히 휴지통으로 들어갔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시 연락오기를 11월호에 글이 실린다는 겁니다.

이미 10월호는 나와서 판매중일거고...11월호면 10월 15일경이면 나오겠다 짐작되고 얼른 책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급하네요. ^^

 

1년에 두번쯤 담가먹는 김치를 배추 5통을 아주 싸게 사다가 담갔는데 마당의 미나리와 부추를 따다 까나리액젖으로 버무려 양념으로 했더니 김치가 오랫만에 정말 맛있다 할만치 잘 담가졌어요. 알맞게 익은 상태를 좋아하는지라 매일 열심히 입맛다시면서 김치를 즐겨 먹고 있답니다.

 

후진하다가 자동차 뒷범퍼를 심하게 박았고 그렇지않아도 여기저기 긁히고 찌그러진지라 뒷범퍼를 바꾸긴 바꿔야겠는데 5%의 자가부담금이 억울해서 망설이던 차에 확실하게 찌그러뜨렸으니 갈등없이 보험처리해서 수리요청했어요.

아직 비용정산이 안나와서 얼마가 들어갈지 모르지만 덕분에 깔끔한 궁둥이를 갖게 될 내 차를 생각하니 기분이 좋네요.

 

뒷마당에 무, 배추, 상추를 작은 둔치를 만들어서 심었는데 무는 심자마자 바로 싹이 돋고, 그다음엔 상추가 자잘하게 가득 싹을 내밀더니 제일 늦게 배추가 싹을 내네요.

달리아와 금잔화는 너무 계절 늦게 뿌린 탓인지 싹나올 기미조차 없네요. 그거 아세요? 멕시코의 국화가 달리아 라는 거?

달리아, 코스모스, 금잔화 (메리골드) 모두 멕시코가 고향인 꽃들이랍니다.

봄에 꽃씨를 못 뿌리는 이유가 너무 더워서 싹이 나오다가 곧 타죽고 말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대개 늦여름에 뿌려 늦가을부터 꽃을 보는 편인데 이번엔 내가 깜빡하고 너무 늦게 씨를 뿌렸지 싶네요.

 

9월초에 여행다녀오면서 블러그자료를 많이 모아왔는데, 그걸 하나씩 정리해서 글로 올리는 일이 생각보다 많은 숙제가 됩니다.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하나씩 지우면서 글을 정리하는데도 아직도 10개쯤 더 남았어요. 에휴...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

 

아들녀석의 어릴적 과학전집 80권을 판매해서는 발송전에 한번씩은 다 읽어보자 마음먹고 잠들기 전에 매일 두세권씩 읽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별별 지식을 다 얻게 되어 내가 상당히 똑똑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좋습니다.

이 역시 숙제하듯 매일 읽어나가 이제 40권 읽었어요. 아직도 읽을 책이 많이 남았고, 그래서 하루가 참 바빠요. 아침엔 운동, 밥하고 챙겨먹고, 블러그 글 올리고, 밤엔 책읽어야 하고...후후 잠잘 시간도 모자라고 TV 볼 시간도 없네요.

 

덕분에 9월 한달이 후다닥 지나가는 중이랍니다.

여행도 다녀왔고, 파티도 했고, 한 일도 많고, 할 일도 많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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