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0월의 마지막 주말~

몬테 왕언니 2011. 10. 29. 09:26

시장에 갔더니 붉은 고구마를 팔길래 사다가 찐고구마를 만들어 점심으로 먹었어요.

속이 주황색이 도는 진노란색이고 맛도 아주 달아서 야곰야곰 먹다보니 3개나 먹었답니다. 멕시코에도 고구마 종류가 여러가지라서 잘 골라사면 한국같은 맛을 찾을 수 있답니다. 대부분 설탕에 조려 디저트나 간식으로 먹는 편이지요.

 

아래 왼쪽이 설탕에 조려 크리스탈화한 고구마로 겉은 단단하지만 한입 베어물면 속은 부드러운 아주 달콤한 간식이랍니다.

 

위의 오른쪽은 고구마푸레로 찐고구마를 으낀 후 우유크림과 진한 우유 Leche Evaporado를 넣어 튜브에 넣어 과자위에 짜면 됩니다. 위에 잣을 얹어 모양을 내고요.

남은 찐고구마로 고구마퓨레를 만들 생각이랍니다. ^^

 

오늘 케이블TV요금을 내러 갔다가 추가로 매달 75페소를 내고 한국방송인 아리랑채널을 계약했어요. 그랬더니 하루종일 채널 463번에서 한국영화, 한국드라마, 한국음악을 한국말로 보여주고, 각종 기획프로그램등이 영어로 진행되서 볼만하네요.

원래 한국말 방송을 찾는 편이 아니지만 집에 앉아서 24시간 한국사람들의 모습을 TV에서 보니까 기분이 참 좋고,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놀러오시면 좋아하시겠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 저번에 오셨을 때, 못 알아듣는 말로 나오는 TV를 켜놓고 그림만 보시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종종 한국영화 DVD를 틀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말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자막으로 영어와 스페인어가 떠서 이곳 사람들과 같이 한국방송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참 좋네요. ^^

 

 

 

 

친구가 지난 1년 가까운 기간을 큰아들 대학입학을 진행하느라고 참 애를 많이 썼는데 몇일전에 외대에 합격했다고 좋아하더니 오늘은 연대에 합격했다고 너무 좋아합니다.

너무 열심히 알아보고 애쓰고 수없이 여러학교에 원서내고 마음조리고 하던 모습을 다 봐왔던지라 엄마의 공으로 자식이 잘 됬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축하의 말을 건내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많이 도움이 됬다는 말을 해주니 나도 너무 좋네요. 뭔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즐겁고, 무엇보다 친구네 아들이 좋은 학교에 합격해서 너무 좋아요.

부모가 되면 바라는 바가 자식이 잘 되는 것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 잘 해서 준비된 자세로 사회인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다 똑같지요.

 

전공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해서 평생 재미있게 좋아하면서 살길 바라고, 학교는 그래도 세상기준에서 알아주는 명문대학을 가서 나중에 졸업생 연줄이나 학교 이름이 자식의 사회생활을 편하게 해주길 바라는 거지요.

 

하루종일 찐고구마 먹고 한국방송 보면서, 친구들과 전화로 수다떨면서....느긋하고 편안하게 소파에서 딩굴면서 보내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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