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11년 친인척들과의 망년회

몬테 왕언니 2011. 12. 27. 07:25

멕시코에 살면서 느끼는 것중 마음에 와 닿는 것이 가족들의 화목함입니다.

집안 행사가 있을 때면 사돈의 팔촌까지 다 모여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2011년 12월 23일에 친인척을 모두 불러 망년회를 했는데, 시엄마와 그 자식들인 우리, 손주들, 시엄마의 여동생과 그 자식과 손주들, 시엄마의 남동생과 그 자식들과 손주들, 시엄마의 사촌과 그 자식들과 손주들이 모였답니다. 피치못해 빠진 사람이 20여명 되는데도 모인 인원이 50여명이나 되더라구요. ^^

 

몇시간동안 먹고 마시면서 지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정말로 다들 회포를 풀었답니다.

레스토랑에서 양고기와 치차론, 까르니따, 소뻬, 께사디야, 스프등의 멕시코식 음식과 음료와 술, 케이크와 커피를 즐기면서, 크리스마스 특별 연극과 노래와 춤공연도 봤고, 마리아치와 노르떼뇨 악사들의 노래와 음악도 즐기고, 사진사의 서비스로 가족별로 또 전식구가 한곳에 모여서 사진을 찍기도 했답니다.

 

모두들 너무 즐거워했고 이렇게 친인척이 다 모일 기회가 되서 너무도 뜻깊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년 가족모임을 하자고 다짐했답니다.

모임 후 계산을 해보니 1인당 5만원정도가 소요되었으므로 한국돈으로 3백만원이 약간 못되는 돈으로 5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몇시간을 신나게 보냈더라구요.

매년 한국가서 부모님 생신을 한정식집에서 하는데 2시간이내에 식사하고 우리가 가져간 와인을 한잔씩 마시는 정도에서 보통 1인당 5만원정도 들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멕시코에서의 파티비용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도 친인척을 자주 만나서 알게되는 기회여서 더욱 뜻깊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들을 모두에게 인사시키면서 누가 누구인지 설명을 해줬는데 하는 말이 모르는 사람이 참 많다는 거에요. 덕분에 이제 좀 알겠다면서....^^

모두들 일가친척과 사촌들과 오랫만에 만나서 얼마나 반갑던지 한참을 수다떨었답니다. 

 

내년엔 미리미리 연락을 해서 빠짐없이 다 모여 망년회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