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11년 겨울맞이 콜로라도의 스키장~

몬테 왕언니 2011. 12. 15. 08:56

미국의 땡스기빙이 11월 24일부터 27일이 사이에 있었어요.

이번 여름에 미국으로 가서는 한번도 집에 오지 않은 아들녀석 얼굴도 볼 겸, 저렴한 미국 국내선을 타고 콜로라도로 스키여행도 갈 겸 어스틴으로 갔습니다.

아들 침대에서 하루밤 자고 (아들은 거실 소파에서 잤음...^^ ) 그 다음날 아들의 공항배웅받고 여행을 떠날려니 괜히 기분이 더 좋더라구요.

 

어스틴에서 덴버까지의 United항공사의 요금은 1인당 100불, 참 저렴합니다.

덴버에 도착해서 눈오는 산악지대에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4X4의 대형차를 렌트해서 2시간가량 운전해서 Vail에 도착했지요.

 

 눈이 가득쌓인 산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멋집니다.

 

Vail 인근에는 크고작은 스키장이 거의 20여개쯤 될 듯 싶네요.

1시간 가량 운전해서 가면 아스펜 Aspen도 있어요. 아스펜은 4개의 산을 각각 다른 코스로 개발을 해놓아서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스키장을 잘 갖춰 놓았고, 유명인의 별장이 독특한 모습으로 지어져 있어 눈요기도 되고, 명품매장도 가득 들어와 있어서 멋진 스키복이나 겨울패션을 찾을 수 있으며, 맛으로 승부하는 레스토랑들도 많은 아주 괜찮은 리조트 마을입니다. 공항에서 마을까지 무료버스도 수시로 다녀서 편리해요. 우리는 아스펜에선 스키를 안 탔고 쇼핑하고 맛집 찾아서 먹고 놀았답니다.

 

베일의 Lion's head 스키장에서 스키를 탔는데, 7개의 피크 Peak을 갖고 있으며 리프트가 20개도 넘는 아주 놀기 좋은 곳이랍니다. 매 시즌 100회이상 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그렇게 매일같이 와서 타고 놀아도 질리거나 지루하지 않을만치 다양한 코스를 갖춘 곳이에요. 다른 스키장에 비해 리프트가 좀 비싼 편이지만 그 값을 해요.

 

 

스키장 바로 옆에 꾸며진 스케이트장과 벽난로와 크리스마스 츄리.

너무나도 아름답고 꿈처럼 환상적인 모습이 저녁 한 때 추운 날씨도 잊고 구경하고 사진찍게 합니다. 스케이트장 옆의 Blue Moose Pizza집도 아주 맛있어요. ^^

 

약간의 눈보라가 치고 기온은 영하 13도쯤 될까?

스키장 곳곳에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대기하고 있는 사진사들이 추워보여서 보이는대로 쫒아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어요.

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일에 열중해서 추위를 잊을 거 같아서요. ^^

그랬더니 나중에 웹사이트에서 보니 이틀동안 서른장이나 되는 사진이 올라와 있어요~

확실히 전문가의 사진이라 멋지지요?

  

콜로라도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나이먹고 운동 안하는 편이라 사실 스키는 겨울느낌을 느끼기 위해서 잠시 노는 것이고...^^ 콜로라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데 주목적이 있답니다.

 

덴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지타운 George Town이란 마을이 있어요.

18세기의 빅토리안 식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폐탄광 마을로 아마도 한 마을에 모여있는 18세기식 건물수로는 최대일거라고 하네요. 

 

마을에 들어서면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Information center 건물입니다.

건물도 이쁘지만 내부엔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자료가 많고 이지역 특산물도 착한 가격에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어요.

7번가에 차를 세워놓고 한바퀴 걸어서 구경해 보세요.

작은 마을이라 금새 다 볼 수 있으며, 상점들도 아기자기한 것이 들어가 구경하기에 딱 좋고...아! 쵸콜렛과 퍼지,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는데 정말 맛이 좋았어요. ^^

 

 

산길을 타고 올라가다보면 작은 공원도 나오고 호수도 나오고 도로옆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강도 있고...어디를 가도 참 이뻐요.

항상 겨울에만 오곤 하는데, 여름에 오면 더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덴버 시내입니다.

덴버시내는 참 특이한 것이 도로가 없어서 차는 안 다니고...대신 한가운데 무료 전차가 다녀요. 전차길 사이의 공간은 시민휴식처인데 테이블에 체스를 갖춰놓아 놀 수 있게 했고 곳곳에 피아노가 놓여 있어 아무나 앉아 음악을 연주한답니다.

작은 극장도 있고, 여러종류의 레스토랑과 바와 커피숍이 연이어 있는 이쁜 거리에요.

 

 

매년 11월말쯤해서 겨울맞이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 2011년은 콜로라도의 덴버쪽을 다녀온 거지요. ^^

이번에 스키장에서 신나게 즐기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아들들도 저렇게 신나게 보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하게 드는 거에요.

그래서 애들이 방학하면 바로 스키장으로 가서 보드강습을 받게 할 생각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