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찍 잠이 깼고, 어제 야채 차장사에게 사온 열무와 베타벨 Betabel - 영어로는 비트 beat 로 열무김치도 담그고 비트이파리로 나물도 볶아야겠기에 한참을 손질하고 씼으며 문득 한달 생활비가 얼마나 들까 하는 생각이 났어요.
멕시코에 와서 살려는 분들에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절대로 알뜰한 주부도 아니고 가계부를 한번도 적어본 적도 없으므로 아래 내용은 엉터리주부의 멕시코의 한달 생활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가족수는 연평균해서 대략 4인가족으로 기준하면 맞을 겁니다.
우리집 애들은 다 커서 들락날락 하는 편이지만 방학때는 다들 모이므로...
1. 집세: 내집이라 안들고 년간 재산세로 10만원쯤 냄.
2. 전기세: 매월 5만원가량....여름엔 10만원가량 (우리동네는 40도가 넘는 기온임)
3. 상하수도세: 매월 3만원에서 3만 5천원 (정원이 100평이 넘어 물주는데 많이 들어감)
4. 가스: 매월 4만원쯤 (여름엔 3만원도 안들어감...우리동네는 도시가스가 안들어와서 직접 탱크에 사넣어야 함)
5. 전화, 인터넷: 고정비용으로 매월 5만 5천원
6. 핸폰: 월 7만원 (내것만 계산)
7. 케이블: 4만원 (아리랑방송까지 나오는 옵션이며 3개의 기기설치...기본 1대만 하면 만오천원쯤...)
8. 차량기름값: 월 10만원쯤 (4기통 오토매틱차량, 시장보고 극장가는 정도만 움직임)
9. 아들녀석 용돈, 핸폰, 기름값, 공립대학학비, 자동차세, 차량보험료등: 월 50만원 평균.
10. 가정부 월급: 월 35만원 (하루 8시간, 주 6일 근무)
11. 병원비 및 약값, 영양제: 건강한 편이라 병원갈 일이 거의 없음. 영양제등으로 대략 월 3만원쯤...큰병은 보험에서 처리됨.
12. 자동차세 및 차량보험: 보통 승용차 1대기준 연간 120만원...월 10만원
13. 식대 및 세제, 소모품: 월 30만원어치쯤 시장보는 것 같음. 한국슈퍼 이용 안하고 멕시코슈퍼에서 파는 것만 구매함.
14. 의류: 대략 연간 백만원어치쯤 구매하는 듯....월 10만원...남자애들이라 옷값이 거의 안들어가고 주로 내옷만 사는 편...
15. 신문, 책등의 문화비: 안들어감. 신문 안보고 책은 선물받아 보거나 빌려서 보는 편...
16. 영화: 자주 보는 편이라 월6-8만원쯤 (영화비가 2천원에서 3천원사이)
17. 기타 차량유지 (엔진오일등), 톨비, 정원사, 세차비등: 월 3만원쯤
여기까지가 생각나는 모든 항목이네요.....여행이나 휴가비는 별도라서 계산하기 어렵고.... 대충 합쳐보니 180만원쯤 드네요....대략 200만원이면 차 2대 유지하고 애하나 공립대학 보내면서 가정부두고 살수 있으니 멕시코의 생활비가 확실히 저렴한 편이네요. ^^ 2012년의 하루 8시간 기준의 최저임금이 5천원대니까 그럴 수 밖에 없지 싶네요. 한달 50만원으로 4인가족이 생활하는 집이 너무나도 많은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슈퍼가서 물건사면 식비가 두배 나올거고, 학교를 국제학교나 고급사립에 보내면 교육비가 3-4배쯤 나올테고 차량을 고급으로 가면 더 나올거고....^^ 생활비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멕시코나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지요.
대개 집을 렌트하고 멕시코는 전세없이 월세개념이라 그부분이 많이 들지요. 특히 한국분들은 안전하고 좋은 주택가를 선호하고 새아파트를 좋아해서 렌트비가 월 백만원에서 150만원쯤 들어가는 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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