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500개의 글을 올렸네요~~

몬테 왕언니 2012. 2. 28. 03:34

멕시코에 대한 글을 올리기 시작해서 처음 100개의 글을 올렸을 때의 감동을 기억합니다.

매일 열의와 보람으로 글을 올리면서 방문객의 반응과 방문객수에 혼자 흥분하고 반갑고 즐거워했던 날들이 생각납니다.

그러던 것이 일상화되고 초심의 정열은 어느새 조용한 소일거리로 바뀌었네요.

누군가 필요에 의한 요청이 있으면 글을 정리해서 올리거나 도움이 될만한 유용한 정보가 눈에 띄면 글을 올리는 정도가 되었구요.

무심히 보니 어느새 글이 500개가 넘었네요. ^^

스스로 참 장하다 싶네요. 또 열심히 해서 천개의 글이 되게 해야지 하는 의욕도 생기구요.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생겨서 친구가 되었고, 필요한 정보를 찾다가 들러주는 분들도 계시고 그중 도움됬다고 인사말 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럼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서로 인연이 닿고 좋은 기분이 전달된 느낌이랍니다.

비록 인터넷속의 세상이지만 인간미를 느끼고 보람과 즐거움을 얻는답니다.

 

블러그를 하면서 사실 내가 더 많은 것을 얻고 살아가는데 힘을 구합니다.

나이들면서 겪는 심신의 변화,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 삶의 구비구비를 블러그에 글을 정리하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거든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사철의 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여행한 곳을 기억하면서 다시 한번 여행하듯 글로 적다보면 두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구요. 조용히 내가 사색하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주는 곳이 블러그같아요.

너무 젊을 때는 나이먹기를 바랬어요. 그 젊음이 주는 가치나 소중함을 미처 깨닫기전에 그 방황이 벅찼고 나이먹으면 안정되고 평온해질 거라는 기대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이제 나이먹었다고 생각이 드는데도 불구하고...외모나 행동이나 사회적 인식이나 남이 나를 봐주는 시선은 확실히 내가 나이먹은 것이 맞는데... 난 아직도 방황하고 평온하질 않으니 그건 나이가 해결해주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내면으로 가라앉아 스스로를 조절하고 평정할 줄 모르면 몇살이 되도 방황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욕구와 욕망, 더 많은 것을 버리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현재에 행복하자는 것...

머리로도 알고, 살아보니 그게 정답이라는 걸 배우기도 했지만 실제 그렇게 살기는 쉽지 않네요. 다만 그럴려고 매일 노력하고 사는 거지요.

 

이제부터 600개의 글을 알차게 채우는 여정을 떠납니다. ^^

2012년의 계획중 하나가 되겠지요?

올해 뭔가 해야 할 목표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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