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 한국다녀왔답니다~~

몬테 왕언니 2012. 6. 19. 10:36

안녕하세요?

그동안 너무 오래 블러그에 글을 안 올렸지요?

한동안 한국에 다녀왔답니다.

멕시코에 대한 블러그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정한지라 미국여행, 유럽여행, 한국여행, 동남아여행등등 많은 곳을 다녀올 때마다 블러그를 쉬게 됩니다.

이번에는 한국에 좀 길게 다녀왔어요.

부모님이 동갑내기신지라 두분의 팔순잔치를 했고,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분들이라 집에서 TV보고 신문보면서 외출을 거의 안하시는지라 새로 생긴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도림의 디큐브시티등도 구경시켜 드리고 잡숫고 싶다는 곱창도 먹으러 아주 멀리까지 다녀오고 집근처의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요것저것 다양하게 같이 식사도 하고 커다란 LED TV를 사서 거실에 달고, 침대커버도 바꿔드리고, 온집안 청소도 하면서 시간을 함께 보냈지요.

그동안 못 만났던 지방에 사는 대학동창들을 찾아다니며 만나느라 마산도 갔고, 여수 엑스포도 구경갔고, 통영의 ES콘도에도 놀러갔고, 포항도 갔고, 정동진도 갔고, 인천 무의도에 등산도 갔고, 송도가서 배도 탔고, 친구가 사업하는 베트남에 가서 공장견학도 하고 베트남북부여행도 했고, 신촌의 연대축제도 봤고, 홍대에서 술도 마셨고, 선유도도 구경했고, 김포의 쇼핑몰도 구경했고, 또 서울에 사는 동창과 후배와 선배를 만나느라 정말 바쁘게 지냈답니다.

우리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봅니다.

다들 너무 반갑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이야기나누고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니 말입니다.

 

피부과에서 레이저토닝도 하고 점과 잡티도 빼고 치과에서 치료도 하고 금니도 새로 박고 그외 병원에서 여기저기 몸보수를 좀 했지요.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기도 하지만 의사친구들이 봐주는지라 믿음이 가서 일부러 한국 갈 때마다 병원순례를 한답니다. ^^

 

친척들도 많이 만났는데, 우리집이 참으로 식구가 없는 작은 패밀리라고 생각하는데도 생각밖으로 만날 사람이 꽤 되더군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아흔살의 이모님도 찾아뵙고 그집 사촌오빠들도 만나고 큰어머니도 뵙고 그집 사촌들도 하나씩 만나고 동생네와는 몇번의 주말을 같이 밥먹고 공원에서 조카들과 자전거타고 놀면서 시간을 보냈지요. 육촌오빠들과 언니들도 만나고.... 너무 반가와서 더 만나고 싶었지만 시간이 벅차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아침엔 엄마가 지성으로 차려주는 아침식사를 먹고, 점심과 저녁엔 밥사준다는 사람들의 성의때문에 잔뜩 먹다보니 결국 짜구가 나서 더이상 음식이 안들어가게 되어 이틀을 내리 굶어야 하기도 했답니다. ㅎㅎ

멕시코에선 평소엔 하루 두끼니를 아주 가볍게 먹다가 일주일에 두번정도 스테이크를 한몫에 왕창 먹는 식의 생활을 하던차라 매일 꽉꽉 하루세끼니 챙겨먹고 사이사이 커피와 간식을 먹다보니 당연히 소화할 틈이 없어 짜구가 나는 거지요. ^^ 이틀 굶으니까 그제서야 겨우 뱃속이 가벼워지더라구요~~ ㅎㅎ

 

이제 멕시코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40도가 넘는 뜨거움에 새삼 놀랩니다. 한국에선 참 쾌적했는데....

다시 블러그에 정보도 업데이트를 하고 새로운 글도 올릴 생각입니다.

 

몬떼레이의 언니들을 모아놓고 유용한 스페인어 강의를 시작할까 계획중이구요. ^^

일주일에 두번쯤 오전에 언니들과 시간을 보낸다면 나도 즐겁고 언니들도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인데 결과는 해본 뒤에 전할께요. 재미없고 성과가 없다면 그만두면 되는 일이므로 부담없이요~ ^^

아들녀석이 영국에 8월초에 간다는데 런던올림픽을 볼 생각인지 그냥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갈건지도 챙겨야하고, 다음학기는 스코틀랜드에서 공부한다는데 찾아가서 봐야하나 고민도 좀 해야지 싶네요.

큰녀석은 방학동안 돈벌겠다고 미국으로 가고 없네요.  애들이 크니까 별다른 상의도 없이 자기들이 알아서 움직이네요. ㅎㅎ  조만간 미국가서 두녀석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거 같네요.

 

지난 두달동안 한국가서 아주 잘 먹고 잘 놀고 돌아온 사연이 적다보니 별로 없네요. ㅎㅎ

이제부터 멕시코소식을 전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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