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느새 8월도 중순입니다.

몬테 왕언니 2012. 8. 12. 02:45

참으로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는 일이 거의 없어 여름휴가를 두번이나 다녀왔답니다.

덕분에 사진자료는 많이 생겼는데 그걸 정리하지 못하고 미루는 내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 경기도 한몫을 해서 경기보면서 친구들과 카톡과 페북을 통해 지구촌 차원의 응원전을 벌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내기도 하고요.

집과 아파트를 오가면 사는 생활도 차분히 앉아서 뭔가를 할 수 없게 붕뜨는 분위기에요.

몸이 안 좋아서 병원출입이 잦아지다보니 시간맞춰 약챙겨먹고 의사예약 맞춰 움직이려니 제법 번거롭고 일상의 패턴을 깹니다.

 

올 여름은 또 이렇게 후딱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실 올 한해가 그런 느낌입니다.

연초부터 잦은 여행일정으로 바쁘더니 한국방문기간도 길었고... 연말까지 계획된 여행일정도 제법 많아 연속해서 짐을 싸고 풀어야 하네요.

경제활동을 전혀 안하면서 이렇게 지출만 늘이고 있으니 걱정이 태산이지만.... 내년부터는 돌아다닐 일이 없을테니 한살이라도 젊고 덜 아플 때 돌아다니자고 합리화합니다.

 

어제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를 봤고 한국의 동메달확보에 참으로 신났고 한국선수들이 장했습니다. 오늘은 멕시코가 브라질과 겨뤄 금메달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스럽습니다. 시상식에서의 모습을 보니 한국선수들, 어쩜 하나같이 다 잘 생겼고 키도 크던지...

예전 축구선수들의 땅딸하고 못생겼던 모습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

멕시코는 선수들이 스폰서도 거의 못받고 국가구조가 운동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별로 없는 편이라 많은 선수들이 혼자 노력하고 심지어는 유니폼조차도 혼자 마련해서 자비로 올림픽가서 경기해서 상받고도 또 일상으로 돌아가 밥걱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한국이나 미국등에서 국가가 운동선수를 키워내고 기업체에서 스폰서하는 것이 멕시코에선 그 개념조차 없는 듯해요. 물론 축구나 다이빙처럼 강력한 종목은 예외지만요.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세계 정상이 된다는 것은 100% 몰입이고 한곳만 바라보고 올인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렇게 삶을 바치고도 정상이 못되고 그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문득 게으르고 타성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내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친구네 커플을 초대해 고기굽고 와인과 맥주마시며 주말밤이 깊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끔 갖게 되는 이런 시간이 참으로 즐겁습니다. 좀 더 자주 친구들과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기회가 많지 않음에 안타깝네요. 오히려 페북, 카톡등의 온라인세계에서의 시간이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지구반대편에서 한국, 유럽, 미국, 캐나다등 전세계의 친구들과 연결되어지고 그들의 삶을 읽고 답하는 패턴에 익숙해지고 좋아서 실제 얼굴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생소할 정도가 되네요. ^^  올 여름내내 행복한 이유가 온라인의 세계네요. ^^ 덕분에 블로그에 글올릴 시간조차 없어졌구요. ^^

 

이제 차분히 시간내서 사진도 정리하고 글도 올려야지 마음을 다집니다.

이번 여름에 놀러갔다온 자료부터 올려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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