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08년 9월 15일 멕시코의 밤을 추억하며

몬테 왕언니 2012. 11. 17. 07:48

 

2012년 9월 15일 밤에도 멕시코의 밤 축제가 있었지만 난 그때 영국에 있었다.

올해 참석하지 못한 멕시코 독립기념일 축하파티 대신 추억을 떠올린다.

  


그해 여름은 참으로 덥고 모기도 많았다.

춤선생을 모셔놓고 여름내내 춤을 배웠다.

부부가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춤연습을 했다.

외워도 금새 까먹고 실수하고 웃어댔다.

여자들은 옷도 단체로 맞추러 갔고 소품구입도 다같이 했다.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게 어느새 4년 전이다.

 



이날은 몇년 전부터 온가족이 즐기는 파티로 자리잡았다.

각 지방의 전통의상을 구하는 재미,

당일 한껏 차려입고 기분내고 전통음식먹고 마리아치 연주로 논다.

공식적인 가족 연중행사다.

우리 가족은 함께한 추억이 많아 이야기 나눌 것도 많다.




아이들도 함께 춤연습을 했다.

사촌끼리 짝을 맞춰 신나게 배웠다.

남자들은 마리아치 의상을 구해 입었다.

그날 우린 친척들과 친구들을 100여명 불러놓고 춤공연을 했다.

다들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우리도 뭔가 뿌듯했다.

다들 앵콜을 외쳐서 두번이나 춤을 췄다.

이렇게 가장 기억에 남는 멕시코의 밤축제는 2008년도이지 싶다.

 









 

내 드레스는 한국의 친구에게 선물했다.

사진보고 갖고 싶다길래 한국까지 들고갔다.

머리장식까지 다 줬다.


매년 부부동반 춤공연을 하자던 의욕은 어디로 갔나.

계속 춤을 배우자더니 다들 각자 일로 바쁘다.

돌이켜보니 아쉽다.

계속 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우리가 춘 춤은 하라베 따빠띠오 Jarabe Tapatio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춤이고 과달라하라 지방의 전통춤이다.

당시 비디오 촬영을 안했다.

유투브로 어떤 춤인가 소개한다.

 

지나고나면 다 아름답고 멋진 추억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행사도 준비하고 참여하자.

비오는 금요일의 오후라서 그런가 추억에 깊이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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