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전히 아카풀코에서~

몬테 왕언니 2013. 7. 23. 00:56
남편회사에서 마침 아카풀코에 공사를 하나 진행하고 있어서 공사기간동안 커다란 아파트를 임대해 머물고 있습니다.
몇몇은 계속 일을 하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핑게김에 아카풀코 바닷가를 즐기러 우르르 와 있고 호텔이 아닌지라 마음내키는 동안 머문다는 일정이지요.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기회이고 공사도 하고 여름휴가도 즐기는 꿩먹고 알먹는 행운이지요.
한국에서 6주가까이 놀고 온지라 집이 그립고 또 7월에 예정된 복강경수술도 해야하는데 한국서 가져온 가방도 다 풀기도 전에 새가방을 꾸려 아카풀코에 기약없아 있으려니 크게 감사하게 안 느껴진다는 것이 문제일뿐 아카풀코에서의 매일매일은 한가롭고 구경 잘하고 잘먹고 잘놀고 있답니다.

Puerto Marquesa 바닷가에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마시는 망중한도 즐기고 7천원에 등맛사지도 받고... 
그돈이 그 사람에게는 그날의 첫수입이자 유일한 것으로 식구들 하루치 먹거리를 해결해줬다는 사실도 알게됬고..
멕시코는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소규모장사꾼이 많은 곳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이 보따리장사지요. 
하루벌어 하루먹는 정말 생계형....
구걸하는 아이들도 많아 천원싹 집어주고 노래시키고... 이것저것 팔아도 줬지만 우리가 이들의 가난구제를 해줄수는 없는 일..
그저 안타깝게 바라만 봤지요.

Quebrada에서의 다이빙 쇼도 잘 봤고..
칸쿤과 똑같은 구조로 잘 꾸며놓은 고급쇼핑몰 La Isla에서 구경도 하고 영화도 봤지요.
El Diamente의 쇼핑몰도 구경하고...
바닷가의 해물집에서 해물도 먹고, 노래방에서 새벽까지 노래도 하고 (물론 난 노래 못하니까 안하고.. ㅎㅎ)
매일 다양하게 즐길수있다는 상황에 더 감사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