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13년의 할로윈

몬테 왕언니 2013. 11. 25. 05:43

2013년의 할로윈을 위해 간단하지만 느낌이 살도록 할로윈 데코를 했어요.




미국가서 아이들에게 나눠줄 할로윈봉지를 만들기위한 사탕, 초콜렛, 할로윈특집 치토스등을 준비해왔고 한나절 앉아서 봉지를 꾸몄어요.





올해는 어떤 코스프레를 할까 고민하며 옷장을 뒤져보니 마침 작년에 사놓고 입을 기회를 놓친 하얀 공주드레스가 있네요.

할로윈은 무서워야 하는데 ......

한참을 거울보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렿게도 해보다가 결국 가면쓰고 입술을 검붉게 그리는 걸로 결정했어요.


 




이제 내 코스프레가 완성되었으니 현관에 오렌지색 호박등을 밝히고 과자봉지를 쌓아놓고 기다리니 7시쯤부터 아이들이 몰려옵니다.




개구장이 녀석들이라 사진찍으면 할로윈봉지를 주겠다고 하니 다들 신나서 포즈를 잡네요. 

모두들 열심히 꾸미고 나선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미나요.

엄마도 꾸며입고 아이들과 함께 할로윈 스피릿을 즐기니 더 좋네요. 





우리 가족의 할로윈파티를 우리동네에서 하면 아이들에게 사탕도 나눠주고 가족모임도 하는데 멕시코시티등 먼 곳에서 하게되면 아이들을 못 만나게 되어 무척 아쉬운데 올해는 반대로 가족 할로윈파티를 안하기로 한지라 혼자 집에서 제대로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고 사진찍으며 즐깁니다.

대신 밤에는 가족파티가 그립고 뭔가 허전했어요. ㅎ 



우리동네에도 성인들끼리 모여 할로윈복장을 하고 자랑도 하고 음악과 술과 음식으로 할로윈파티를 신나게, 밤새하는 모임이 몇군데 있는데 연락해 참석할까 하다가 맙니다.

나이먹어서 그런가 이렇게 조용히 아이들의 방문을 기다리며 사탕나눠주는 일도 참 좋다고 느껴집니다.




한팀이 오기 시작하니 연달아 여러팀이 들이닥쳐 혼자 맞이하고 사진찍고 과자주기가 벅찰 정도였지만 즐겁게 애들과 함께 했어요. 

그런데 너무 몰려오니까 1시간 안에 과자가 동나서 뒷정원에서 딴 오렌지, 라임등을 넣어주고 집안에 남은 사탕, 팝콘등도 다 꺼내 담아주다가는 결국 호박등을 끄고 집의 조명도 끄고는 1시간가량 버티니 겨우 할로윈행렬이 끝납니다.



매년 할로윈봉지의 양을 예측할 수가 없어 고민이에요. 

재작년에도 모자라서 작년에는 넉넉히 두배로 준비했더니 아이들이 몇 안와서 엄청 남아 주변에 나눠주고 나도 먹어치우느라 애쓴지라 올해는 또 덜 준비했다가 불끄고 숨어있는 곤욕까지 치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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