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행이나 해볼까....

몬테 왕언니 2013. 11. 13. 01:24

몇일간 다음뉴스에서 철도여행에 대한 자료를 계속 올립니다.

무심히 둘러보다가 이 중 단 하나도 타본 적이 없음을 발견하고....

열차여행이라...

한국에서 타본 기차는 대학생때 MT간다고 타본 춘천행 새마을열차와 신촌역에서 백마가던 기차와 연인이 데려가준 동해행 기차가 다였고 멕시코에서는 치와와의 CEPE관광열차를 탔네요.  한국방문시 서울-부산의 KTX는 교통수단이었으므로 제외...

살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해볼 필요도, 해보고 싶은 욕구도 별 없지만 그냥 시간되고 여건되면 한번쯤 이 중 하나는 해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내용을 옮겨 놓습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 

 

 

1920~1930년대 유럽 사교계의 호사스러운 여행에 등장했던 기차부터 봄에서 가을까지만 운행하는 북미의 열차까지 세계 대표 '철도 여행' 11개를 소개한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최고의 라운지이자 전망대, 레스토랑으로도 손색없는 그곳에 탑승해보시길.

글레이셔 익스프레스 Glacier Express

알프스를 끼고 있는 생 모리츠와 사철 스키 및 하이킹, 마터호른 봉우리로 유명한 체르마트를 잇는 스위스의 관광 열차. 약 7시간 30분 동안 7개의 계곡과 291개의 다리, 91개의 터널을 지나며 만년설로 뒤덮인 명봉名峯, 울창한 삼림, 급류와 계곡 그리고 목초지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널찍한 파노라마형 창문을 달아 바깥 풍경이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 영화 < 007 > 시리즈에서 봄 직한 아찔한 높이의 돌다리도 지난다. 여정 중 가장 높은 지점은 오베랄프 고개Oberalp Pass로 해발 약 2033m 높이다. 라인슐루흐트 계곡Rheinschlucht Gorge, 푸르카 터널Furka Tunnel을 지날 때도 절경이 펼쳐진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으로 변모해 더욱 색다른 정취를 즐길 수 있다.
www.glacierexpress.ch

로키 마운티니어Rocky Mountaineer


캐나다 로키 산맥의 아름다움을 가장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열차. 로키 산맥을 가로지르며 야생동물로 가득한 숲과 호수, 눈 덮인 산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다. 열차 안에서 보는 바깥 풍경이 워낙 눈부셔 '캐나다 철도 여행의 꽃'이라 불린다. 영국 BBC 방송 등 유수 언론에서 꼽는 '죽기 전 꼭 타봐야 할 열차'에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린다. 운행 시기는 5월에서 10월까지. 날씨도 좋고, 여행하기도 편한 봄・가을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밴쿠버-캠루프스-밴프-캘거리 노선, 밴쿠버-캠루프스-재스퍼 노선, 밴쿠버-휘슬러 노선 등 로키 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객실 등급은 레드 리프와 골드 리프로 나뉘는데 골드 리프에서는 유리 돔 객차 좌석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www.rockymountaineer.com

더 캐나디안 The Canadian

로키 마운티니어의 명성을 잇는 또 하나의 럭셔리 트레인. 기차 전체를 지붕까지 연결한 거대한 통창으로 꾸며 캐나다의 웅장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태평양 연안의 밴쿠버에서 대서양 인근의 토론토까지 캐나다 대륙을 3일 동안 횡단하는 노선. 재스퍼, 에드먼턴, 사스카툰, 위니펙에 정차한다. 자연 풍광만 따지면 서부 로키 산맥 주변을 따를 곳이 없을 듯. 거대한 숲과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빙하호, 드넓은 평야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동부 쪽에서는 위니펙과 서드베리 구간이 유명한데 '야생적' 느낌이 물씬한 호수를 여럿 볼 수 있다. 일등석 침대칸 클래스 이용자는 주변 풍광을 360°로 볼 수 있는 관측용 돔과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www.viarail.ca

더 로열 스코츠맨 The Royal Scotsman

단 36명의 승객만 태우고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를 출발해 동부의 키스Keith, 중부의 퍼스Perth를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를 경유한다. 스코틀랜드 왕립 급행열차인 만큼 시설과 서비스가 남다르다. 9개의 기차 칸 중 2개가 다이닝 전용. 스코틀랜드 북동쪽에 있는 에버딘의 특산물 블랙 앵거스와 야생 연어 등을 최고급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저녁 식사의 경우 '포멀'과 '인포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인포멀이라도 재킷과 타이(남자의 경우)를 권장한다. 1인실에는 옷장, 화장실, 샤워실, 소파 등이 구비돼 있다. 유럽 상류층이 가족이나 친목 단체를 위한 여행 수단으로 애용하는 이 기차는 다양한 일정을 제안한다. 골프 투어, 위스키 투어 등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1년 전에 다음 해의 주요 여행 일정을 공지하는 것이 특징으로 골프 투어는 2014년 5월 18일과 9월 22일 4박 5일 일정으로, 위스키 투어는 2014년 4월 28일 역시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전 일정 식사를 포함한 상품 가격은 1인당 4000~2만 달러(400만~2000만 원).www.royalscotsman.com

작센 증기 기차 Saxon Steam Train

투박한 디자인, 무광택 검은색 화통, 정겨운 경적 소리….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등 대도시가 속한 독일 작센 주에는 약 650km에 이르는 증기 기차 전용 철도가 있다. 보일러 점화장치 등 교체 주기도 짧고 신경 쓸 것이 많은 증기 기차가 아직껏 잘 달리는 이유는 이곳이 기술 강국 독일에서도 산업화가 가장 먼저 진행된 작센 주이기 때문이다. 열차 여행의 기점은 드레스덴. 바로크 양식의 성城으로 유명한 모리츠부르크를 포함해 3가지 방향으로 달리는데 치타우 자연보호 구역, 에르츠 광산 등 다양한 풍광을 보여줘 인기가 많다. 드레스덴 여행 시 일정에 포함하면 좋겠다.
www.saxon-steam.com

블루 트레인 Blue Train

세계 최고급 열차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럭셔리 트레인의 대명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프리토리아를 연결한다. 케이프타운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과 평야, 사막 지대를 감상하며 북쪽으로 약 1600km를 달리는 코스. 속도는 시속 97km, 총 운행 시간은 27시간이다. 창밖으로 원초적이고 장엄한 자연 풍경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인터 아프리카 최기준 부장은 "럭셔리 트레인 중에는 승객들이 편하게 취침할 수 있도록 밤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블루 트레인은 쉬지 않고 달리는 덕분에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의 코레일에서 선보인 관광 전용 열차 '해랑'이 벤치마킹한 열차도 블루 트레인이다. 승무원이 상시 대기하며 와인 등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호텔식 서비스도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캐비아와 위스키를 제외한 모든 주류와 음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www.bluetrain.co.za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Venice Simplon Orient Express

화려하고 격조 높은 시설과 서비스 덕분에 '달리는 귀부인'이라 불리는 이 기차는 런던-파리-베니스로 이어지는 '황금 노선'을 1박 2일간 운행한다. 런던을 출발해 영불 해협 터널을 지나 파리에 도착한 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를 거쳐 베니스에 닿는다.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으며 칵테일파티를 즐기고, 최고급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셰프가 선보이는 음식, 고풍스러운 가구와 고급 조명으로 꾸민 내부가 만족도를 높인다.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유럽 최고의 럭셔리 트레인'으로 선정됐다. 일등석을 이용할 경우 아침이 되면 버틀러가 객실로 들어와 창문 커튼을 올린후 침대 옆에 식사를 준비해준다. 운행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 이스탄불, 드레스덴, 로마, 프라하 등을 연결하는 특별 열차도 자주 운행한다.
www.orient-express.com

로보스 레일 Rovos Rail

블루 트레인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하는 트레인. 케이프타운과 프리토리아 구간을 2박 3일간 운행한다. 승객들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밤에는 멈췄다가 다음 날 해가 뜨면 다시 달리는 것이 블루 트레인과 다른 점이다. 시속 60km로 달려 창밖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아프리카전문 여행사 인터아프리카의 최기준 부장은 "'레일 위의 크루즈'란 비유가 적절한 기차다. 탑승객도 72명에 불과하다. 암묵적 드레스 코드가 있어 저녁 식사 시 남성은 슈트, 여성은 드레스를 입는다. 루이 비통 트렁크를 들고 여행을 즐기던 19세기 유럽 귀족이 떠오른다고 할까? 수속을 밟을 때 담당 버틀러까지 정해준다. 다만, 파티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객실은 총 36개. 로열 스위트룸에는 욕조와 샤워 부스가 따로 설치돼있다. 좀 더 저렴한 다음 등급으로 디럭스 스위트, 풀맨 등이 있다.
www.rovos.com

하이럼 빙엄 Hiram Bingham

고대 잉카인 1만여 명이 모여 살던 요새 도시이자 페루의 관광 아이콘인 마추픽추에 가려면 우선 쿠스코로 가야 한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약4시간을 간 후 다시 버스로 비좁은 산길을 30분정도 달린다. 버스에서 내린 후에는 다시 도보로 30분 가량을 걸어야 마침내 '잉카의 공중 도시' 마추픽추에 닿는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에서 운영하는 하이럼 빙엄은 고단할 수 있는 이 여정을 안락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바꾸어놓는다. 고풍스러운 목재와 암체어로 꾸민 바와 레스토랑에는 셰프가 상시 대기하며 다양한 주류와 샌드위치, 정찬을 서빙한다. 본인의 입맛에 따라 특별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 '전망 감상용 칸Observation Car'에서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운행 횟수는 하루 단 한 번. 수용 가능 인원은 84명이며 마추픽추 가이드와 버스 왕복편까지 포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루 정부 관광청 한국 지사인 지오코리아GEOCM의 조다혜 팀장은 "이런 세심하고 탁월한 서비스 덕분에 하이럼 빙엄은 세계에서 가장 여행 시간이 짧은 호화 기차라 불린다"라고 말했다.
www.orient-express.com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Bernina Express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관광 열차. 스위스의 쿠어Chur나 생 모리츠에서 출발해 이탈리아의 티라노에 도착하는 노선으로 5월~10월에만 운행한다. 해발 2000m 이상,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지점들을 통과하며 눈부신 풍경을 보여준다. 하이라이트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란트바서 구름다리Landwasser Viaduct. 석회암으로 만든 65m 높이의 다리 주변으로 험준하고 장엄한 자연이 펼쳐진다. 나선형으로 굽이치며 하강 곡선을 그리는 베르귄Bergun-프레다Preda 구간을 포함해 아찔한 곳도 많다. 스위스 관광청 박윤정 과장은 "알프그륌Alp Grum 역에서 하차하면 역사에서 퐁뒤를 먹으며 기차가 하강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 간담이 서늘해진다. 쿠어를 출발하면서 만나는 웅장한 빙하 지대도 멋있다"라고 말했다. 티라노에서 버스를 타면 스위스 루가노까지 갈 수 있다.
www.rhb.ch

플롬 산악 열차 Flåm Railway

노르웨이의 웅장한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열차. 미국 여행작가 협회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열차 10선'에도 꼽혔다. 기차는 송네피요르 관광의 거점인 해발 2m의 작은 마을 플롬과 이곳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인 뮈르달 구간을 운행한다. 해발 고도 차가 860m에 달해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는데다 철로가 급격히 꺾이는 곳이 20여 곳에 달해 스릴이 넘친다. 창밖으로는 약 140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 들판과 계곡이 어우러진 전원 마을 등이 펼쳐진다. 쇼스포센Kjosfossen 폭포 근처에서 정차하면 저 멀리 암벽 주변에서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여인들이 눈에 띈다. 노르웨이 신화에 자주 나오는 요염한 나무 요정 '훌드라'에서 모티프를 얻은 퍼포먼스로 인근에 사는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연출하는 것이라고. 플롬에서 송네피요르 관광까지 즐기면 더욱 완벽한 여행이 될 듯.
www.visitflam.com/flam-railway

기자/에디터 : 정성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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