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안에 속을 넣어 고추전처럼 만드는 칠레 레예노는 참 맛있어요.
손이 좀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우선 고추부터 준비하면, 뽀블라노 고추 chile poblano (1kg에 20페소정도함) 중크기로 12개를 철판 Comar에 얹어 구워줍니다.
이렇게 해야 고추의 껍질이 타서 벗길 수 있고 고추살도 익기 때문입니다.
철판에서 하며 시간은 오래걸리지만 끄슬리지 않아 좋아요.
골고루 잘 구운 뒤에 비닐봉지에 넣어 고추껍질이 잘 벗겨지도록 잠시 놓아둡니다.
비닐봉지안에 충분히 김이 서리고 고추가 식었으면 꺼내서 껍질을 벗겨내고 반 갈라서 속의 씨와 심줄을 잘라 냅니다.
마이세나 Maizena (옥수수전분)을 골고루 안팍으로 발라주고 속을 넣습니다.
전분가루를 발라주면 계란흰자옷을 입힐 때 골고루 잘 묻어서 좋고 지나치게 많은 양의 흰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요.
속은 참치등의 생선이나 소고기갈은 것을 넣어도 되나 주로 치즈를 많이 사용해요.
뜨거워지면 녹아 끈적여지는 하얀치즈류 (Queso Manchego, Queso Oaxaca 등)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저는 느끼하고 고칼로리라 대신 담백한 두부같은 하얀치즈 (Queso Panela) 를 썰어서 안에 집어넣고 이쑤시개를 꽂아 여몄어요.
계란을 흰자만 6개 준비합니다.
노른자가 남는 것이 싫으면 흰자거품이 스폰지처럼 부풀었을 때 노른자를 하나씩 넣으며 저어주면 됩니다.
거품기로 오랫동안 저어 부드러운 흰자거품이 가득하도록 만듭니다.
중간에 거품이 사라지면 다시 거품기로 저어줍니다.
전분가루를 입힌지라 거품량이 아주 많지 않아도 골고루 고추에 입혀지며 또한 흰자거품을 두껍게 입히면 튀김기름을 많이 머금어 느끼해져서 저는 얇게 입힌답니다.
준비한 고추에 거품을 골고루 입혀 뜨겁게 달군 기름에 튀겨냅니다.
이때 기름을 넉넉히 넣어야 이쁘게 잘 튀겨지며 반드시 꼭지부분이 기름에 잠겨 익도록 해야 합니다.
다 튀겨진 칠레 레예노입니다.
페이퍼 타워를 밑에 깔아 기름이 빠지도록 합니다.
이제 소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작은토마토 (요리용 Jitomate) 12개, 양파 한개, 마늘 3쪽, 실란뜨로 약간, 물 1컵을 믹서기에 넣고 잘 갈아줍니다.
매콤한 맛을 즐기면 고추 1-2개를 같이 갈아넣으면 되고 실란뜨로 (고수)가 싫음 안넣어도 됩니다.
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겁게 달아오르면 토마토물 준비한 것을 넣어 끓이면서 소금간을 하면 됩니다. 소스는 걸죽해야 맛있으므로 물을 적게 넣어야 합니다.
서빙하기 전에 반드시 소스를 끓이면서 고추를 넣어 뜨겁게 한 뒤에 접시에 담으면 소스맛이 폭 배어 더 부드럽고 맛있어요.
아니면 접시에 고추를 담아 전자렌지에서 덥힌후 소스를 부어도 되고요.
반드시 밥과 함께 접시에 담아 서빙되어야 하므로 한국식으로 흰밥이나 볶음밥을 내도 좋고 멕시코 쌀로 만든 하얀 마늘밥이나 붉은 토마토밥을 곁들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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