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날

몬테 왕언니 2015. 3. 28. 12:02

이상기후로 매일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기온은 낮아 정말 언제 봄이 오려나 걱정했어요.

사람들은 1952년인가 53년인가도 이랬다고 하네요...

 

다행이도 이번주는 해가 나왔어요.

부지런히 이불빨래도 하고 겨울옷 햇볕에 널어 거풍도 시키고 정원사 불러 나무손질도 했답니다.

 

 

울타리대신 심어놓은 나무가 작년에 해충으로 죽어 새로 심었더니 이렇게 이쁜 꽃이 피네요.

향도 달콤하고 진해서 여간 사랑스럽지 않습니다.

 

 

럭키를 데리고 한시간쯤 산책했는데 기를 쓰고 나를 잡아끌며 걸은지라 힘든지 정원에 앉아 쉬고 있네요.

아이들이 다 커서 떠난 지금은 럭키만이 유일한 자식노릇을 합니다.

눈도 순하고 하는 짓도 제법 이쁘고 말은.... 듣다 안듣다 해요 ㅎㅎ

 

 

걷는 길목마다 꽃이 가득해서 매일 산책하고 싶네요.

민들레, 질경이가 밭을 이루다시피 야생으로 자라고 있어 저걸 캐다가 뭘 해먹어봐 말아... 제법 고민하게 만듭니다.

한번도 엄마가 그런 나물을 캐오거나 사다 만드는 걸 본 적도 없고 난 밖에서도 먹어본 적도 없는지라 인터넷서핑해서 국을 끓여먹고 무쳐먹는 일을 해볼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에요.

여행다녀오면 강한 햇볕에 억세져서 먹을 틈을 놓칠거란 생각이 듭니다.

 

봄날은 이렇게 성큼 우리곁에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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