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음악

오토바이투어 둘쨋날

몬테 왕언니 2015. 4. 20. 11:29

여정 이틀째,

치와와 호텔에서 주는 무료 아침식사 (멕시코답게 제대로 뜨거운 요리와 과일, 커피, 갓구운 빵과 손으로 직접 짠 쥬스까지)를 챙겨먹고 치와와를 떠나 톨비 제법 많이 나오는 유료도로로 후아레스를 향해 가다가 주유소에서 오토바이족들을 만나 인사하니 산 헤로니모국경을 넘으라고 알려줍니다.

 

 

 

치와와주의 산 헤로니모와 미국 뉴멕시코주의 산타 테레사를 잇는 국경은 다리가 없어 톨비도 없고 무척 한산합니다.

퍼밋받으러 가니 이민국 직원이 우리랑 한동안 농담하고 웃고 떠들면서 또 나보고 왜 미국시민이 안되냐고 합니다.

게을러서 세월만 간다고 답했다는~ ㅎ

서류챙겨 신청하는 절차가 귀찮고 돈도 들어서인데 이젠 영주권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오늘 머물기로 한 뉴멕시코주의 라스 크루세스로 가는 길은 사막과 파이프 오르간이라 부르는 멋진 산들로 아름답고 날씨도 참 좋았어요.

 

 

오는 길에 만난 오토바이족들이 반드시 캐틀맨스 스테이크하우스에서 고기먹으라고 했는데 먹을 운명인지 호텔 도착해 보니 바로 옆에 있네요 ㅎㅎ

오토바이여행답게 별2개짜리 50불 호텔만 찾고 있는데 슈퍼8 모텔은 신기하게도 오너들이 전부 인도사람입니다.

미국에서 세탁소주인은 전부 한국사람이듯이 2성급 모텔은 인도인들의 사업인가 봅니다.

 

 

어디를 가든 로컬맥주를 맛보는데, 뉴멕시코의 맥주는 이름이 특이합니다.

뜻은 동위원소... ㅎ

암버이며 스트롱한 맛이 이름탓인가 제법 케미컬한 분위기네요.

 

 

스테이크 하우스니까 스테이크를 먹어줍니다.

치와와 호텔의 무료조식후 처음 먹는 거라 배고파서 그런지, 맛나게 잘 먹었어요.

기가 막히게 맛난 건 아니지만 분석해보면 엄청 착한 가격에 이만한 크기의 제법 맛난 스테이크를 주기 때문에 유명하지 싶어요.

가격대비 추천할만 합니다.

 

 

국경건너면서 고속도로 진입하며 오토바이와 헤어졌는데, 네비없이 어떻게 호텔로 찾아올까 걱정하던 차에, 주유소에서 오토바이커플을 만나 길안내를 받아 이쁜도로 즐기며 무사히 남편과 남편친구가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인 오토바이커플과 같이 술마시고 밥먹으며 즐겼는데 9살짜리 증손자까지 둔 70세의 보니따는 10년전 콘서트에서 알렉스를 만나 멋진 삶을 새로 시작했다 합니다.

56세의 석사출신이지만 전기기술자로 사는 알렉스는 4일간 하루 10시간씩 일하고 금토일은 둘이 오토바이투어를 한답니다.

연상여자의 14년 나이차도 안 느껴지고, 무척 재미있고 행복한 커플입니다.

 

 

스테이크로 배불리고 맥주로 긴장풀고는 뜨겁게 샤워하고 일찍 쉬기로 합니다.

이제부터는 맛집과 명소를 구경하며 쉬엄쉬엄 즐기는 일정을 앞두고 있으니 체력비축을 해야 합니다.

이틀간 운전에서 허리가 제법 아파서 진통제도 먹고 파스도 붙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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