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음악

오토바이투어 넷째날

몬테 왕언니 2015. 4. 22. 15:21

오늘도 일찍 서둘러 모텔에서 주는 무료 새벽밥먹고...

바이커투어는 터프해야한다며 숙박도 모텔급으로만 찾고 무료조식도 꼭 챙겨 먹네요ㅎㅎ

 

아침기온이 5도정도지만 오토바이타고 바람속을 달리면 정말 춥기에 자켓을 3개나 껴입고 바지도 3중으로 챙겨입고는 신나게 산타페에 도착했어요.

 

 

66번도로중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타페, 뉴 멕시코의 주도입니다.

전에도 와본 곳이지만 여전히 구경하기에 좋아요.

맛집으로 소문난 수제버거집 Bobcat Bite를 다시 찾아갈 생각으로 기대중이었는데, 폐점했다는 이야기에 실망이 컸어요. ㅠ

 

 

성당앞의 쇼핑센터, 산타페적인 건물이라 매번 눈길을 끕니다.

 

 

대성당 앞의 천사상

다들 한장씩 사진찍길래 나도 ㅎㅎ

 

 

인디언언니의 상이 성당입구에 서있어요.

사연이 있는데 까먹었고...

다음에 다시 정리해 적을께요 ㅎㅎ

 

 

66번도로라는 표시가 사방에 있고, 멋진 갤러리가 줄지어 있는데 그림, 조각 하나하나가 다 역동적이고 인디언과 동물과 자연과의 교감을 나타낸 것들이라 다 갖고 싶을 정도랍니다.

 

 

갤러리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기적의 계단을 갖고 있는 로레또 채플, 참으로 유명합니다.

입장료 3불을 받지만, 들어가 볼만해요.

뭐가 기적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고, 그냥 이뻐요. ㅎㅎ

 

 

보존을 위해서 못 올라가게 하고 사진만 찍으라고 하네요.

3불짜리 사진입니다. ㅎㅎ

 

 

인디언기법으로 짠 담뇨를 잘라 만든 조끼 하나 사고, 20년째 같은 자리에서 고기구워 또르띠야에 싸서 주는 fajita 차장사에게서 간단하게 점심먹었는데 5불짜리에 고기가 듬뿍듬뿍합니다.

덕분에 돌아오는 길에선 다들 꼬박꼬박 졸면서..ㅠㅠ

자동차도 아닌 오토바이에서 졸음운전은 정말 안되는 건데도 반쯤 수면상태에서 벗어나지질 않아 너무 고생했어요.

 

 

다시 앨버커키로 돌아와 스태그플래그로 향하는데, 66번도로를 이으면서 40 west를 따라 들락날락 가려니 한없이 늘어집니다.

 

 

오토바이는 추워죽겠네와 쪄죽겠네의 두종류외엔 없는거 같아요.

아무리 껴입어도 달리면 찬바람이 목을 파고 들고, 한낮이나 속도가 줄거나 멈추면 따가운 햇볕에 땀으로 푹 젖는답니다 ㅎ

개고생하는거지만 그만치 또 나름 매력있는지라 계속 하게 되나봅니다.

피곤도 누적되고 종일 오토바이에 앉아 있어야하니 엉덩이 피부가 불편해져서 갤럽에서 쉬기로 합니다.

 

 

기념티셔츠 두벌 사고, 모자도 하나 사고, 크래커 앤 배럴에서 저녁도 먹고..

역시 제일 저렴한 모텔찾아 쉽니다.

 

 

허리는 오토바이뒤에 매달려서는 전혀 안아프고..

내가 장시간운전하고나면 아프다는 걸 확인, 밤마다 약먹고 파스붙이고 쉽니다.

그래야 또 다음날 버틸수있으므로..

남편과 남편친구의 버켓리스트를 위해 오늘도 애씁니다 ^_^*

친구부인에게는 여행이 멋지게 이뤄지도록 부부가 싸우지말고 신나게 지내자고 설득, 즐겁게 보냈어요.

어젠 두사람 맞춰주느라 바이크도 못타고 남편은 종일 힘들었고 나도 인내심이 바닥나 짜증부렸다는...

오늘은 비록 목적지까진 못갔지만 만족스럽게 구경 잘하고 잘먹고 잘 다닌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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