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5일 오늘은 라스베가스를 떠나서 피닉스까지 가기로 합니다.
라스베가스의 Hooters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히 먹습니다.
후터스에서는 맥주와 안주는 먹어봤지만 아침식사도 하는 줄은 첨 알았네요 ㅎㅎ
태풍이 온다는 소리에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라스베가스에서 후버댐을 지나 셀리그만을 향해 가는 언덕길에서의 바람은 오토바이탄 사람들의 다리를 꽁꽁 얼게 했고 흔들림이 심해 애먹으며 조심조심 달려야 했어요.
66번도로의 이름난 마을인 셀리그맨, 작은 마을에 옛분위기를 간직하고 클래식차량과 오토바이들도 전시해놓고 나름 운치있네요.
점심을 먹기엔 좀 이른 듯해서 한바퀴 구경하고 주유하고 또 떠나기로 합니다.
66번 길을 가다보면 다음에 나오는 마을이 킹스맨입니다.
고풍스러운 느낌도 있고, 셀리그맨보다 규모도 더 큰 마을인데 가는 길에 헐리 데이비슨 상점도 들렀고 구경도 한지라 역시 주유하고 커피마시고 잠시 쉬다 다시 떠납니다.
피닉스에 도착하니 배가 많이 고프네요.
구글맵을 찾아보니 멕시칸이 하는 시푸드음식점이 추천으로 뜹니다.
시날로아식 요리라는데, 벽에 추천장도 줄줄이 걸려있고 손님들도 가득합니다.
멕시코에서도 해물요리는 시날로아를 쳐주는지라, 역시 맛있네요.
돌아가서 미팅에 참석해야 한다는 초초한 남편은 자꾸 출발해서 다음 도시까지 가자는데 피닉스를 구경하고 싶은 내가 자꾸 어깃장을 놓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더이상 못가겠다며 ㅎㅎ
다른 멤버들도 은근 여기서 쉬고 구경하자는 분위기라 결국 모텔에 짐을 풀었어요.
이미 피닉스를 와 본 적이 있는 남편인지라 구경에 시큰둥했지만, 걸어다닐 생각으로 다운타운 한가운데 모텔을 잡고, 한블럭 걸으니 바로 피닉스 중심가입니다.
전철이 너무도 깨끗하고 이쁩니다.
처음부터 전철을 탈 생각을 하고 노선을 확인했더라면 멀리 구경했을텐데, 걷는 거리만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생각밖으로 중심가가 공동화되어 있더군요.
로컬을 붙들고 물어보니 피닉스는 매우 보어링한 도시라고 하네요 ㅋㅋ
쇼핑센터나 레스토랑들은 시외곽에 몰려있고 중심가는 사무실과 성당과 공원과 극장정도라고 하네요.
분수대가 이쁜 쇼핑센터에 왔더니 코메디극장과 레스토랑이 몇개 있는데 뭐....
같이 간 부부가 영어를 못하니 영어 코메디는 틀렸고, 해물을 배불리 먹고 난지라 레스토랑이나 바에 들어가고 싶은 맘도 없어 한바퀴 돌고 나옵니다.
성당을 가로질러 오페라하우스인지 공연홀인지를 지나 더 가니 예쁜 공원이 딸린 대형쇼핑몰이 나옵니다.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기념품도 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공원에서 야경즐기며 산책하다 돌아와서 자기로 합니다.
피닉스가 제법 큰 도시인데, 미리 볼거리에 대한 공부를 안 해가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특별하게 와닿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이쁜 도시라는 인상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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