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놀러온 조카와 사막박물관 Museo del Desierto에 다녀왔어요.
예전 글을 업데이트하려고 찾아보니... 글이 없네요 ㅠ
주소는 아래 나와있으니 네비에 그대로 적어 찾아가면 되며, 대략 1시간에서 1시간반정도 걸립니다.
입구에 가면 이렇게 공룡이 한마리 서있어요.
주차료로 차 1대당 30페소를 받습니다.
월요일은 휴무이나 국경일인 경우에는 개관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다 여기에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ㅎㅎ
우리도 한장 찍어줍니다.
입장료는 성인 90페소, 아동 (12세까지) 50페소인데 울조카는 니뇨로 쳐줘서 230페소를 내고 3인이 입장했습니다.
가족표라는 것이 있는데 성인 2명에 아동 3명까지해서 260페소인듯.. 엄마 둘이 애들 셋 데리고 가면 이 요금으로 입장하니 경제적~
미국에 비하면 멕시코는 입장료가 참 저렴하고 특히 여기는 볼거리가 무척 많아요.
안타까운 것은 모든 설명이 다 스페인어로만 되어 있다는 거에요.
남편이 열심히 읽고 영어로 조카에게 설명해주고 못 알아들으면 내가 한국말로 다시 설명해줍니다. ㅎ
그런데 한국의 중2는 너무도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구요.
정말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했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살띠요지역, 꼬아우일라주에서 발견된 수많은 화석들이었어요.
역사적, 고고학적가치가 무한한 곳이 꼬아우일라주 지역임을 배웠답니다.
빅뱅부터 시작해 현대까지의 역사를 다 보여주는데 관련 증빙자료들이 유일하게 꼬아우일라지역에서만 발견된 것들이 참으로 많아서 감탄하게 해줍니다.
이 공룡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지역에서만 발견된 것이라고 하며 단 한마리의 자취만이 존재한다고 해요.
사막의 생명들에 대해 구경하는데 화석, 박제, 사진 뿐만 아니라 실제 살아있는 동물들도 많아서 재미납니다.
스페인 정복시절의 천주교관련 자료실입니다.
살띠요에 대한 유익한 공부를 했는데 그중 이곳이 매우 중요한 Feria (시장)이 열린 곳이라네요.
당시 사용했던 됫박들이 너무도 한국과 같아서 신기합니다.
박제들이 아주 많이 전시된 곳이라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재미나하고 사진을 많이 찍는 곳입니다. 사람이 많으니 사진찍기도 힘들고 아이들이 뛰고 소리치고 복잡한 전시관이에요.
우리도 곰앞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ㅎㅎ
온갖 박제가 있는데 오른편 문으로 들어가면 박제들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부모들이 열심히 아이들 데리고 들어가는데 애들은 무섭다고 울고 싫다하네요 ㅎ
사막의 생명들을 찍어 전시했는데 색감이 참 화려하고 아름답네요.
하나 하나가 다 너무 잘 찍은 사진들이라 감탄했어요.
실내를 한바퀴 다 돌고 나면 매점이 나오므로 음료수 하나를 사서 잠시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스컹크와 프레리독 (Prairie dog)을 구경하면 됩니다.
식물원에 가서 300여종이 넘는다는 선인장을 구경하면서 안에서 설명 읽으며 알게된 선인장의 가시와 잎과 꽃과 물을 담아 보관하는 법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하얀 실처럼 덮힌 가시의 기능이 온도조절이며 다육종이 물을 보호하기위해 밤에만 광합성을 한다는 등등
실외에 전시된 동물중 검은 곰입니다.
바깥에서는 멀리보여 곰다리를 보고 저게 곰인가보다 했는데 실내의 유리창으로 보니 벽에 붙어 잠자면서 뒷다리를 벽에 척 올려놓은 거였어요.
정말 큰 곰이 배를 아래위로 움직이며 자는 모습을 보니 Sleep like bear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바로 알겠더라구요 ㅎㅎ
그외에도 새, 삵쾡이, 산양, 여우, 늑대 (곧 온대요), 물개 등등 있어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구경하고 하루 놀기에 제법 괜찮은 곳입니다.
스페인어를 이해하고 관심있게 읽는다면 정말 유익한 박물관인데 그림만 보고 전시물만 휙 보고 지나가면 재미도 다 못 느낄거란 생각에 좀 안타깝네요.
바로 옆에 큰 공원도 있고 공연장도 있어서 도시락 챙겨와 먹으며 하루종일 놀기에도 괜찮지 싶어요.
우린 박물관만 구경하는데도 4시간이 꼬박 걸렸고 전시된 내용을 반쯤밖에 안 읽었어요.
살띠요나 꼬아우일라 주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된 계기에요.
몇년 전에 (적어도 7-8년은 된듯 싶네요) 왔을 때와 비교해서 자료와 시설이 많이 업데이트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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