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보헤미안의 밤

몬테 왕언니 2016. 4. 16. 22:31

적십자 기금마련 파티에 다녀왔어요.

한국도 같은 방식으로 티켓팔아 기금을 마련하는데 멕시코는 노는 방법이 살짝 다릅니다


 


커플당 500페소 (약3만원)에 티켓을 팔고 Noche Bohemia 를 열었어요

7시 시작으로 3시간가량 가수가 나와 기타를 치며 감미롭고 로맨틱한 노래를 계속 불러주는데 우린 쌍쌍이 블루스를 추며 녹아듭니다. 




 

기금마련이라 소박하게 그러나 성인용 파티의 기본원칙에 따라 제법 잘 갖췄습니다.

티켓판매대금외에 맥주와 칵테일판매가 기금마련이므로 다들 술을 좀 팔아주긴 하지만 멕시코파티 특성상 각자 마실 술은 갖고 가는지라 우리도 와인 들고가 마셨고 위스키, 떼낄라등 다양한 술취향대로 각 테이블에 술은 넘쳤어요.


 

이정도 꾸며놓고 홀 임대, 기타리스트와  DJ 초대, 꽃장식과 세팅, 땅콩안주와 탄산수와 얼음과 따꼬 제공.. 과연 기금이 많이 마련되었을지 걱정이 됩니다.

티켓이 다 안 팔려서 빈 테이블도 좀 있었고요.

참, 저녁식사는 당연히 밤 10시에 줬어요.

멕시코파티 저녁식사, 항상 이때쯤 준다고 수없이 강조하는 이유가 한국분들 7시부터 왜 밥 안주나 초조해서 기다리다 화냅니다. 그러니 꼭 파티가기 전에 뭔가 드시고 가세요!!! 

 

 

식전까진 보헤미안의 밤답게 기타리스트의 노래와 블루스.

식사후엔 당연히 칼로리소모를 해야 합니다.

빠른 음악에 맞춰 신나게 돌리고 돌리고 흔들고 그리고도 모자라서 군무를 춥니다.

 

 

군무는 줄을 서서 다같이 손동작 발동작을 맞춰 흔들며 돌면서 춤추는 건데 점점 리듬이 빨라지고 도는 속도도 빨라져 발이 꼬이고 숨이 턱에 찰 때쯤 끝나요. ㅎ

보통 여자들이 좋아하고 세 곡 정도 그렇게 춤을 추면 신도 나고 땀 범벅이가 된답니다. 

 

 

경쾌하게 땀흘리고 술기운에 깔깔대며 놀다가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고 신납니다.

결국 새벽 2시까지 잘 놀았어요~~



멕시코에는 파티가 종류도 정말 많아서 유아영세식, 세례식, 15세파티, 결혼식, 50세파티, 각종 생일파티등등 초대장 오는 걸 다 못 쫒아다닐만치 금토일은 파티의 연속입니다.

또한 파티마다 드레스코드가 있고 테마가 있어서 롱드레스파티, 갈라파티, 칵테일파티, 중세의 밤, 디스코파티, 카우보이파티, 보헤미안의 밤, 멕시코의 밤, 살사의 밤 등등 입어야 할 옷도 다양하고 볼거리도 다양하고 매번 새롭고 재미납니다.

멕시코는 파티의 천국임을 인정 안할 수가 없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ㅎ

칵테일파티라길래 요렇게 차려입고 기다리는데...

이건 비즈니스성격이 강한 파티니 세뇨라답게 입어줘~~ 하는 바람에 빨간 원피스로 갈아입었답니다.

어떤 파티인지 미리 파악하는 것도 파티준비의 하나랍니다! 



또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

요즘 뽀샵앱이 하나 생겨서 몸매조절기능을 이용, 두꺼워진 허리와 우람한 팔뚝살을 보정해보니 사진이 너무도 보기 좋네요.

물론 그림자는 보정이 안되지만 ㅋㅋ

조금 노력해서 늘어진 뱃살과 두툼한 허리, 우람한 팔뚝을 줄여보리라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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