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16년의 4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몬테 왕언니 2016. 5. 1. 01:39


요즘 연일 40도가 넘는 엄청난 뜨거움속에서 지내는데...

앞뒤 정원의 잔디복구가 올봄의 과제입니다.



잔디를 롤로 판다는 광고를 보고 아옌데까지 가서 전화를 했더니 골목길로 들어오라네요.

광활한 대지위에 잔디를 키우고 있었고 이렇게 기계로 바닥을 떠냅니다.

 


마체떼로 1미터 간격으로 자릅니다.

폭이 50cm니까 두장이 1평방미터가 되는 겁니다.

잔디를 걷어낸 자리에 물을 충분하게 주면 가장자리에 남은 잔디가 뻗어 다시 땅을 메꾼다고 하네요.

잔디는 물만 아주 충분히 주면 금새 푸르게 자라 땅을 덮는다는 걸 배웁니다.

 


3단요 접듯이 차곡차곡 개서는 내 차에 실어주는데... 10평방미터를 200페소에 구입했고 한장 덤으로 더 주네요.

그런데 당부하는 말이... 집에 가서 바로 정원에 깔고 물을 충분히 주라는거에요!!

정원사 오려면 이틀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데...ㅠ

차에서 하나하나 내려 이불펴듯 앞마당에 제가 깔았습니다.

팔에 근육생기고 허리아프고 하늘이 노랗게 보이더라구요...

 


정원사가 이미 땅을 고르고 편편하게 해놓은 상태라 그냥 깔기만 하면 되었는데도 무게가 있고 날은 더워 헉헉대며 끝냈는데 10.5평방미터가 앞마당메꾸기에 모자랄 뻔 했어요.

눈짐작과 실제 잔디폭과는 차이가 심한 거 같아요. ㅎㅎ

며칠동안 아침 저녁으로 물을 계속 주고 있는데도 노랗게 변해 속상하네요.

남편은 물이 충분해야 한다고 버켓으로 퍼부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토닥토닥하네요.


뒷정원은 트럭가져가서 최소한 30평방미터는 사와야 복구가 될 거 같네요.

잔디씨를 사다 뿌려놓은 상태지만 싹이 안나거나 싹이 나도 힘이 없어 아무래도 떼를 입혀야지 싶네요.

  


우리 아기염소 삐나가 제법 컸어요.

엄마젖외에도 옥수수사료를 먹을 정도인데 사진찍으려고 우리에서 꺼내 의자에 올려놓으니 매애~~ 매애~~ 엄마찾는 소리를 크게 내네요.

엄마염소 찬차도 삐나에게 매에에~~~ 크게 외칩니다.

 


결국 높은 의자에서 뛰어내려 엄마염소 곁으로 가버린 삐나입니다.

삐나의 다리를 보면 골격은 아빠를 닮았고 색은 엄마를 닮은 거 같아요.

아빠염소 몬은 자꾸만 엄마염소 찬차와 사랑을 하고 싶어해서 다른 우리에 가둬둡니다.

찬차가 우선 몸도 추리고 삐나에게 젖도 충분히 줄 때까지는 각방써야 합니다.

몬과 같은 종인 난장이 염소아가씨 두마리를 부탁했는데 아직도 안 옵니다.

얼른 와야 몬과 합방해서 더 많은 아기염소들이 태어날 수가 있는데 암염소는 다들 안 팔려고 해서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몬테레이의 특산물인 염소구이, 그거 다 숫놈이랍니다. ㅎㅎ

암염소는 새끼낳게하고 염소젖짜서 고급치즈 만드느라 애지중지~ 

우리 선배말처럼 사람이고 동물이고 수컷은 경쟁성이 떨어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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