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넷이서 차를 운전해 여행하기로 한다.
5-6시간 거리의 사까떼까스에 가기로 하고 제일 좋은 호텔을 예약한다.
아침에 커피샵에서 만나 테이크아웃해서 바로 출발~
사까떼까스는 Zacatecas주의 주도로 1546년에 설립된 은광마을이다.
친한 친구가 사는 곳이라 항상 그집에서 놀다오지만 이번에는 여행자 모드로 호텔에 머문다.
호텔에 도착하니 발렛파킹 해주고 짐 챙겨내려주고 첵인 카운터도 이렇게 앉아서 샴페인과 사과를 대접받으며 진행한다.
제일 좋은 호텔답다.
이런 맛에 이 호텔에 온다.
전세계 10대 아름다운 호텔로 매년 선정되는 Quinta Real Zacatecas 호텔이다.
이곳에선 제일 비싸지만 뉴욕에 비하면 너무나도 착하다.
멕시코 아파트는 대개 샤워실만 있지 욕조가 없어 다들 호텔의 럭셔리 욕조가 반가와 반신욕을 즐긴다.
목욕가운도 챙겨입어 가면서 럭셔리 호텔의 설비를 즐긴다.
비누, 샴푸, 로션, 수세미등도 제대로 갖춰줘 기분좋다.
방에서 보이는 투우장 뷰다.
예전엔 투우경기장인데 지금은 결혼식등 야외 파티를 여는 장소다.
아름답다는 명성을 얻을만하다.
투우장을 내려다보니 친구가 계속 자기네 집에 와서 자라는 걸 뿌리치고 호텔에 머물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게 한다.
멕시코 사람들은 정이 많아 자기네 동네오면 꼭 자기집에 재우려고 성화다.
작은 중정 (Center Garden)의 뷰도 이쁘다.
우리방에서 보이는 뷰다.
1993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이라 외관을 예전 그대로 유지해야하고 간판도 무채색만 허용되는 등 한국의 가회동 한옥마을처럼 주민들에겐 좀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서 관광하기에는 참 멋진 곳이다.
첵인 하고 잠시 쉬다가 투어에 나선다.
호텔 바로 앞에 예전에 수로로 사용하던 아쿠아둑또가 멋지게 서 있다.
구글맵을 찍어보니 10분만 걸으면 대성당이다.
산책하듯 슬슬 걷는데 빗방울이 뿌린다.
가볍게 맞기로 한다.
광장에 오니 전에 못보던 이쁜 사까떼까스 표지조각이 세워져 있다.
전국적으로 이름 조형물세우기가 유행인데 사까떼까스는 특히 참신하다.
글자 사이에 들어가서 사진찍기도 딱 좋다.
전에 왔을 때는 문이 닫혀 못 들어갔던 Casa de las artesanias de Zacatecas, 사까떼까스 공예방이다.
건물도 이쁘고 내부에 소장한 물건들은 더 이쁘다.
인형을 모으는지라 당연히 옥수수잎으로 만든 민속인형을 바로 산다.
사진의 인형도 데려올까 말까 고민하다 만다.
이곳은 정부에서 공예가를 지원하는 곳으로 다양한 작품이 있고 가격도 거품없는 공정거래라 믿고 구입할 수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고 들여다보고...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몇배 더 많은 물건들이 가득하다.
조금 더 걸어가니 수도원같은 건물이 나오는데 Antiguo Templo de San Agustin이란 곳으로 전시장 및 문화센터다.
무료관람이라 그림도 보고 사진도 찍고 즐겁게 구경한다.
멕시코는 박물관 입장료가 저렴한데도 무료라면 괜히 좋다.
유료인 곳도 일요일에는 무료입장이다.
서민은 주중엔 일하니 쉬는 일요일엔 무료관람하라는 국가의 배려다.
외벽이 참 아름답다.
지나가면서 여러번 사진을 찍고 또 찍는다.
가까이서 보는 거랑 골목길에서 바라보는 거랑 석양에 보는 거랑 다 달라보인다.
사까떼까스에 3시반이 넘어 도착했고 구경다니면서 커피도 마시고 과일도 먹다가 저녁 8시경 호텔의 Bar로 간다.
이 호텔의 Bar는 예전 투우장일 때 소들이 대기하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서 마치 동굴속같은 분위기라 유명한 곳이다.
저녁대신 안주거리로 배를 채우고 와인을 마신다.
빵과 모듬치즈.
맛있는 치즈도 있고 한국인 입맛엔 너무 강해 못 먹겠는 치즈도 있다.
멕시코도 와인이 참 다양하고 맛있게 생산한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괜찮은 까사 마데로 제품을 주문했는데 역시 기대를 안 저버린다.
몰까헤따를 주문했더니 돌절구에 안 담고 이렇게 접시에 줘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맛있어서 용서가 된다. ㅎ
사까떼까스에 대한 동영상, 좀 길고 스페인어지만 꼭 한번 봐야한다.
요즘은 이렇게 유투브에 멋진 동영상이 올라와서 앉아서 구경하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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