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

칠레 에노가다 Chiles En Nogada

몬테 왕언니 2008. 10. 25. 12:30

  

 가을이 성큼 다가오네요....

정원의 석류나무는 빠알간 꽃을 여름내내 피우다가 탐스러운 석류열매를 가득 매달아 내가 좋아하는 칠레 에노가다를 만들어 먹고 싶게 합니다.

 

 

   

만드는 법은 우선 고추위에 얹을 크림을 준비해야지요.

 우유크림 1병 (500그램), 계피가루 약간, 호도 잘게 으깬것 100그램정도, 흑설탕 50그램, 소금약간, 물엿이나 시럽 약간을 잘 섞어서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합니다. 소스가 차가와야 맛이 더 좋답니다.

석류도 껍질벗겨 알알이 꺼내 냉장고에 보관해 둡니다.

만들다 보면 분량이 바뀌거나 식성따라 덜 달게 하면, 본래 맛이 안 납니다.  그러므로 우유크림(랄라거나 노르떼냐거나 메이커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세요)외에도 더 깊은 맛을 내고 싶으면 레체라의 메디아 끄레마를 한캔 따서 넣어주면 더 걸죽하고 진합니다.

호도는 반드시 잘게 썰어 먹을 때 호도알이 약간 씹히는 듯한 느낌이 나나도록 해야 합니다. 완전히 으깨면 맛이 줄어들어요. 

 

이제 고추 속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소고기나 돼지고기 갈은 거 1Kg을 마늘다진 것과 후추약간,  빨간 토마토 7개를 잘게 썰은 것, 양파 1개 잘게 썰은 것을 넣고 후라이팬에 잘 익힙니다.

 사과 1개, 서양배 1개, 건포도 반컵, 아몬드 반컵을 잘게 썰고, 붉은 잣 반컵, 하얀 잣 반컵을 잘 섞어줍니다.

고기볶은 것이 충분히 식었으면 넣고 골고루 섞이도록 잘 휘저어 줍니다.

옆의 사진처럼 되면 안됩니다. 왜냐면 너무 팍팍해서 먹을 때 제맛이 안나요.

왜 이렇게 되었냐하면 토마토를 제분량을 안넣었더니 물기가 충분하질 못해서 그랬는데, 나중에 다시 토마토를 사다가 익혀서 섞었더니 충분히 촉촉해지고 맛도 새콤해져서 훨씬 좋아졌어요.

반드시 토마토의 분량을 맞춰 넣어야 합니다~~ (중요한 팁!!)

 

 

고추 (칠레 뽀블라노)를 중간크기로 10개 구해다가 가스불에 타지않게 살짝 익혀서 겉껍질을 그을린 후, 뜨거울 때 비닐봉지에 잠시 넣어둬서 식힙니다.

식은 고추를 꺼내 손가락으로 살살 껍질을 벗겨낸 후에, 조심스럽게 칼로 반을 갈라서 속의 씨를 빼냅니다.

준비해둔 속을 고추속에 꽉 차게 넣고 이쑤시게로 살짝 찝어줍니다.  위의 속을 준비한 사진과 옆의 고추속에 들어간 속을 비교해 보면 색이 다르지요? 토마토를 많이 썰어 볶아넣은 결과 속도 충분히 물기가 촉촉해졌고, 색도 토마토의 붉은 색이 돌아 더 이쁘고, 또한 맛도 더 새콤해져서 완벽한 맛을 이루었답니다.

참...저는 칠레 뽀블라노외에도 연두색의 길쭉한 고추도 사서 해봤어요. 옆사진의 가운데 있는 고추~

씹히는 맛이 더 아삭한 것이 칠레 뽀블라노보다 제 입맛엔 더 좋더라구요. ^^

 

아래 사진의 순서대로 접시에 고추를 담고 (이때 배부분이 접시바닥쪽으로 가도록 해서 속이 안보이게 합니다), 그위에 위에 준비해둔 크림소스를 충분히 붓고, 석류알을 얹어 장식하고, 뻬레힐을 잘게 썰어 얹어줍니다. (전 마침 뻬레힐이 없어서....그냥 생략~ ^^)
사진처럼 색도 이쁘고, 맛도 환상적인 칠레 에노가다가 완성됩니다. 
풍성한 고기맛과 달콤한 과일맛과 고소한 견과류맛이 어울려 반하지 않고는 못배길 맛을 선사한답니다. 늦가을, 초겨울의 건강식으로 최고의 맛과 영양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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