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 치아빠스, 와하까

CHEPE 기차여행의 세번째 역인 크릴 CREEL

몬테 왕언니 2014. 12. 4. 08:32

 

CREEL은 따라우마라 TARAHUMARA 산맥의 한 마을로 차와와 CHIHUAHUA시에서 남서쪽으로 170 km가면 나오는 곳으로 체뻬 CHEPE 의 중요한 정거장으로 Barrancas del Cobre를 구경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크릴은 보꼬이나 BOCOHINA 시에서 두번째로 큰 마을로 (첫번째 큰마을은 산 후아니또 SAN JUANITO임) 6천명의 인구가 살고 있고, 유명한 TRES CANONES의 절경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며,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폭포중 하나인 바사세아치 BASASEACHI 폭포가 있고, 원래는 원목공업단지였는데 현재는 관광산업이 주산업인 아주 역사적인 곳입니다.

 

 

마법의 마을 Pueblo Magico로 등록된 마을이지만 실제 마을 자체는 작은 곳이라 한두시간만 구경하면 볼게 없고 주변 자연을 투어하도록 되어 있어요.

겨울엔 눈도 내리고...여름엔 따가울정도의 햇살에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 곳이며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Basaseachi 는 무려 250m나 되는데 그곳도 종일투어로 다녀올 수 있으며  San Rafael, 광산마을인 Batopilas, 중요한 따라우마라 마을인 Guachochic등으로 갈 수 있는 요지입니다.

마을 투어를 하며 들러본 성당내부는 산속 마을답게 참으로 소박합니다.

 

 

천정과 벽을 원목으로 장식한 소박, 간단한 성당 내부가 참으로 정가고 독특합니다.

 

 

이 성당은 문이 닫혀져 있어서 못들어가 봤어요.

 

철길을 건너 왼쪽의 산으로 쭉 올라가면 산정상에 El Cristo Rey라는 예수상이 서있어요.

해발 2,200m인지라 조금만 걸어도 피곤한데 산을 올라가고 계단을 오르려니 헉헉...

좀 힘들지만 올라가니 마을이 한눈이 보이고 참 좋네요.

 


저 위의 제 모습 보이나요?

바람은 선선하고 햇볕은 따갑고 참 기분좋은 날이었어요.

 

 
크릴 CREEL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역에 내려 도보로 5분 거리의 La plaza Mexicana Margarita에 짐을 풀면 됩니다. 그외에도 수많은 호텔이 주변에 있어서 편합니다.


 

내가 머문 곳은 Plaza Mexicana인데 오너인 Margarita여사에게 전화해 휠체어타는 아버지와 비척이는 엄마를 모시고 간다고 하니 5분거리의 기차역에 마중, 배웅하는 셔틀을 보내고 휠체어를 들어올려주고 밀어주고 아주 편리하도록 도움을 줬어요.

또한 호텔가격도 방의 인원제한없이 하루밤에 700페소로 깎아주고 조식과 석식을 제공해 줬답니다. 그 모든 것이 너무 고마와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다시 전화해 감사인사도 했고 인터넷에 최고 평가도 올려줬어요. ^^*

 


투어는 말을 빌려타거나, 사발이 Cuatromotos나 자전거를 빌리거나, 아님 우리처럼 호텔의 투어패키지를 이용해 주변관광을 하면 됩니다.

보통 1인에 250페소인데 식구가 많으면 아이들은 무료, 노인들은 반액으로 네고가 가능하며, 국립공원 입장료는 성인 20-25페소, 아동 10-15페소가 별도입니다.

 

 



물과 바람의 자연현상으로 인해 바위가 마모되서 만들어진 버섯모양의 바위계곡, 개구리모양의 바위계곡등을 구경하고그들이 만든 수제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답니다.

이곳에서 파는 기념품은 다른 어떤 곳보다 저렴하니 생각할 것 없이 많이 구매하세요.

치와와시나 크릴이나 디비사데로나 어느 곳을 가도 다 이곳보다 비싸답니다~~~

 

 

바위나 동굴등 천연지형을 이용해 만든 따라우마라 TARAHUMARA 족의 집안에 들어가 구경했는데, 따라우마라 사람들은 겨울엔 계곡아래 따뜻한 곳에서 방목하며 지내다가 여름엔 이렇게 동굴집안에서 시원하게 생활한다고 하네요.

 

 

그 다음에 간 곳이 1741년에 지어진 쿠사라레 CUSARARE 교회인데 아라레코 ARAREKO 호수옆에서 심플함과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어요.

 

 

하얗게 바랜 벽에 보이는 붉은 기하학적 장식디자인, 사각의 높은 천정, 거친 나무석가래등 눈길을 끕니다.

 

 

한쌍의 젊은이들이 우리와 같은 호텔에 머물고 같은 투어를 하는데 어찌나 서로에게 사랑스러운지... 성당안에서도 사랑에 겨워 끌어안고 키스를 합니다.

두사람에게 신의 축복이 있어 오래도록 사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이곳 원주민들은 워낙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다보니 꼬마들이 꼼뿌라~ Compra o regala un peso 를 외치며 매달린 답니다.

행상하는 따라우마라 여인들의 수제품을 골고루 구입해주다보니 짐이 너무 늘어나 나중에는 꼬마들에겐 5페소씩, 여인네들에겐 20페소씩 나눠주면서 그들이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랬답니다.

 


따라우마라 TARAHUMARA족에겐 내일이란 개념이 존재하지를 않아 재산을 모은다거나 교육등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항상 오늘만 살며, 현대문명의 병원을 이용하지를 않다보니 유아사망율도 높고, 산모가 애낳다 애와 함께 죽는 비율도 높아 보통 10-14명의 자녀를 낳는데도 불구하고 인구가 늘어나지 않고 겨우 숫자를 유지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약 4만 5천명의 따라우마라족이 있으며, TARAHUMARA 또는 RARAHUMARA는 맨발로 뛰는 민족이란 뜻으로 수백년 동안 깎아지른 듯한 험준한 계곡과 벼랑을 타고 다니면서 사는 산악민족이며, 그들만의 독특한 문명을 계속 유지하면서 삽니다.

 

가축을 키워 그 가죽으로 옷을 해입고, 마게이 MAGUEY 선인장 섬유로 실을 뽑아 옷을 만들어 입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남자들은 일반옷을 입으며, 여자들만 화려한 꽃무늬천을 손바느질해서 입습니다. 옥수수, , 호박등을 키워먹고, 축제땐 과거엔 사슴고기를, 현재는 소고기를 먹습니다.

 

 

천주교를 믿으며, 세마나 산타 SEMANA SANTA와 크리스마스 NAVIDAD 축제를 성대하게 합니다. 직접 나무를 깎아만든 바이올린을 켜며, 북을 치는 음악을 즐기며, 맨발로 뛰는 민족이란 이름답게 세계 160Km 마라톤대회에서 2번연속해서 따라우마라 남자가 우승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순간 스피드가 빠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지구력과 심폐력, 강인한 다리와 발을 지녔다고 합니다.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여기저기 반짝이는 알루미늄 지붕이 보이는데, 저길 어떻게 가서 집을 짓고 사는지 이해가 안될만치 험준한 곳에 산답니다.

 

크릴 CREEL 지역의 따라우마라족은 역시 현대문명의 병폐가 번져 남자들은 놀고 먹으면서 술과 담배, 마약까지 손대며 여자들과 아이들이 장사해서 번 돈으로 산다고 합니다.

주 수공품인 바구니는 30cm나 되는 긴 솔잎을 따서 엮는 것으로 이 지역엔 17종의 소나무와 25종의 엔시노가 숲을 이루고 있으므로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대요.

CREEL 에서 약 7km를 가면 나오는 ARAREKO 호수의 구경도 좋았습니다.

 

 
그 호수에서 더 서쪽으로 7Km를 가면 BISABIRECHI 라는 계곡이 있는데 높이 40-50m의 거대한 바위 기둥이 줄 서 있는 신기한 곳이라고 하는데 ARAREKO 호수에서 돌맹이를 던져 누가 더 많이 튕기나 내기를 하느라 놀다 보니 시간이 없어 못갔답니다.

저번에도 못가고 이번에도 못가고 한 걸 보면 아마도 비사비레치 계곡은 나하고 인연이 없나 봅니다. ㅎ  

 


크릴에서 3km정도를 PINO (소나무) ENCINO 의 숲을 걸어 들어가면 30m높이의 CUSARARE 폭포가 나오는데 우기엔 물줄기가 아주 볼만하고, 건기인 겨울엔 가늘게 얼음줄기가 생겨 더 볼만하다고들 평합니다.

 

 

많이들 걸어가는 모양인데, 우린 투어차로 강을 몇번 건너고 제법 산속으로 들어가서 바로 폭포앞에서 내려 몇걸음 안 걸으니 바로 멋진 폭포가 나오네요.

 

 

지난주의 추위 덕분에 폭포 곳곳에 얼음이 하얗게 쌓여있고 가늘긴 해도 서너줄기의 폭포가 줄기차게 떨어지는 모습이었어요.

 

 

마을구경을 하면서 발견한 이쁜 카페가 있어요.

이름은 La Troje인데 호스텔도 겸하고 있는 카페로 분위기도 좋고 주말엔 라이브뮤직도 하는 곳이에요. 

 

 

요즘은 비수기라 문을 안여는 날도 많지만 성수기엔 항상 사람이 많고 호스텔손님들이 이곳에서 차마시며 인터넷사용하고 음악을 즐기는 곳이라고 해요.

화장실도 코지하고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의 장소에요.

 

 

멕시코 각지역의 유명커피와 쵸콜렛을 사용한다고 해서 아몬드가루가 섞인 핫쵸콜렛을 주문했더니 역시 제대로 된 맛이었어요.

물론 케이크도 주문해 먹었는데 그역시도 맛있어서 마치 여행지에서 숨은 진주를 찾은 듯한 기분을 즐겼답니다. 

 

 
Hotel Monse: Batopilas시 중심가에 있는 깨끗하고 경제적이며, 호텔앞 광장에 앉아 아름다운 산의 정경을 구경하기 딱 좋은 곳. 예약은
hotelmonse@yahoo.com

Sierra Bonita Cabanas Club: 크릴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2층짜리 랏지로 레스토랑과 디스코장이 있다는 특징~ 위치는 까르떼라 그란 비시따. 01-635-456-0615, 01-888-601-5978,
http://www.sierrabonita.com.mx

Pizza del Rey: 값싸고 맛있는 피자집으로 크릴 한복판에 위치함. 아베니다 로뻬스 마떼오스 5번지, 01-635-456-0538

Casa Maria: B&B타입으로 하루 2끼제공하며 클래식한 분위기랍니다. 로뻬스 마떼오스 11번지로 피자집 옆이며, 01-635-456-0022

Tio Molcas: 크릴 전통 음식과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주말밤은 새벽까지 열고....로뻬스 마떼오스 35번지, 01-635-456-0033

 


베로니카 레스토랑은 너무나도 음식이 깔끔하고 따끈하고 착한 가격이라 두끼나 먹었어요.

추천 음식은 Crema de Elote와 Caldo de Res, Chile Relleno랍니다.

Asado Norteno를 추천하는데 이것도 맛이 괜찮아요.

아래 사진의 칠레 레예노가 59페소에요.